리차드 위클런드(33)가 자신의 ‘닷 컴’ 아이디어를 갖게 된 것은 우편물 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CD들을 뒤적이던 작년이었다. 당시 웹사이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던 그는 고객들이 수백, 수천달러를 들여 웹사이트를 만들어 놓고도 그 웹사이트를 통해 손님들을 전자 상거래로 끌어들일 방안을 찾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던 터였다.
그가 작년 10월에 창립한 PortCD.com은 회사들로 하여금 CD를 이용하여 인터넷 광고를 하게 하는 것이다. 그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15만장의 CD는 곧 미드 아틀랜틱 지역의 141개 도요다 딜러에서 새 차를 사거나 리스하는 손님들의 손에 쥐어질 예정인데 이 CD들은 손님들로 하여금 도요다의 웹사이트에 손쉽게 들어가서 도요다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제품, 프로그램에 관해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그러나 손님들이 여러가지 토픽들을 클릭하면 그들의 관심 분야를 추적하여 그 정보를 도요다사에 보내주는 소프트웨어도 들어 있어 도요다사는 이 CD를 이용하여 자사 고객에 관해 더 잘 알고 그들의 필요에 적합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이론이다. 또 손님들은 이 CD를 가지고 음악 프로그램에도 연결될 수 있다.
포트CD는 CD 한 장당 60센트~2달러를 받는데 손님들이 CD상의 프로그램을 클릭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정보를 고객 회사측에 제공할 때마다 비용이 추가된다. 이 프로그램은 6개월이나 1년동안 유효하다. 한편 고객회사는 암호로 보호되는 웹사이트에서 매 2~3분마다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그냥 지나가고 마는 배너 광고보다 CD는 수명도 길고 반응도 좋습니다"고 말하는 위클런드에 따르면 첫 시험용 CD는 반응율이 1% 미만인 디렉트 메일보다 3~6배 더 컸으며 시험용 CD를 뿌린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회신이 오고 있다.
그러나 이 CD 광고가 성공하기 위해 첫번째 통과해야할 관문은 역시 사람들로 하여금 사용하게 하는 것인데 볼티모어 인근에 회사를 차리고 3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위클런드는 곧 큰 비디오 대여점 체인 및 대형 맥주회사와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이 소프트웨어 기술에 특허를 신청하여 2001년말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20여만달러를 투자하여 작년에 수만달러를 판매한데 이어 올해는 백만달러, 내년에는 천만달러대로 매출도 늘일 전망이다.
한편 최근 이 회사의 고객이 된 유니버시티 오브 데이튼은 고급 비디오와 음악이 들어있는 CD 2만장을 뿌려 학생들을 자기 학교 웹사이트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가톨릭 사립대학으로 최근 ‘야후! 인터넷 라이프’에 의해 전국적으로 가장 컴퓨터 및 인터넷 시설이 잘된 25개 대학중 하나로 선정된 이 학교는 학교 웹 사이트를 방문한 학생들의 입학지원률이 높아 올 가을 입학생의 경우 53%나 되는 것을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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