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영한인회장 불신임안 가결
▶ 공명정대 신속한 후속절차 필요
11일 서울정에서 개최된 ‘하와이 한인회 수습 긴급 교민총회’에서 설영 하와이한인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되었다.
설회장은 불신임안을 받아들일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으나 이날 모임을 계기로 ‘공개 탄핵되다시피한’ 설영회장이 1년이 채 남지않은 나머지 임기를 과연 제대로 채울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70여명의 한인인사들이 ‘설회장을 불신임할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의 문제와는 관계없이 설영한인회장은 이미 ‘한인회장’으로서의 지도력을 적어도 한인사회 차원에서는 상실했다는 것이 대다수 동포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이날 모임에서 설영씨가 이사장으로 추천했던 강태홍씨도 ‘긴급 교민총회에서 결정하는 바에 따르겠다’고 말해 한인회내에서조차 설영씨는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했다고 볼수 있다.
앞으로 한인회 사태와 관련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보자면 다음의 3가지로 가상할수 있다.
첫째 ▲설영회장이 물러날수 없다고 버티면서 잔여임기동안 근무를 강행해 나가는 경우, 둘째 ▲설영회장이 불신임에 승복하고 한인회를 물러나는 경우, 셋째 ▲설영회장은 물러날수 없다며 고집하고 수습대책위원회가 또다른 한인회를 구성해 설영씨쪽을 무시하고 새로 구성한 한인회에 힘을 몰아주는 경우를 가정해볼수 있다.
이 경우에는 물론 한인회장을 재선출하든지 아니면 집단지도체제로 한인회를 운영해나갈 것인지 여부에 대한 검토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3가지 시뮬레이션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포사회의 ‘여론’이다.
동포사회의 여론이 어느쪽으로 기우는가에 따라 현 한인회 사태의 수습의 윤곽이 확연히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인회에 대한 동포사회의 여론중 분명한 것은 ‘한인회에 대한 극도의 실망감’이다.
일부 동포들은 한인회 문제를 언론에서 계속 다루는 것에 대해서조차 항의전화를 거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은 한인회가 워낙 제대로 해나가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한 상실감에서 오는 반사적 감정이며 “한인회가 잘만 한다면 얼마든지 지원해줄 용의가 있다”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이와 관련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강원세씨(레인보우티셔츠대표)는 “한인회장의 지도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오늘의 사태가 초래된 것이라고 본다”면서 “한인사회 동포들이 한인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태를 해결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인회가 한인사회의 봉사기구이자 대표기구로 필요한 곳이니만큼 앞으로도 할수있는한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하튼 이제 한인회 수습의 공은 조태룡,고영수,주기성씨등 전임회장단 3명을 주축으로 한 수습대책위원회에 넘어가게 됐다.
한인회 수습과 관련된 후속절차가 공명정대하면서도 신속히 진행될경우 동포사회의 여론을 등에 업고 면모를 일신한 ‘새 한인회’창출에 힘이 붙겠지만 후속절차가 지지부진할 경우 한인회 문제는 더 이상 돌이킬수 없을 정도로 동포사회의 염증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한인회 문제가 모양새 있게 정리되려면 ‘설영한인회장이 명예롭게 물러날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 이 부분도 향후 한인회 사태 수습과 관련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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