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영화
▶ ‘타이탄을 기억하라’ (Remember the Titans)
★★★★
소위 사람의 가슴을 흥분시키고 정신을 고양시키는 인스피레이셔널 영화로 스포츠와 인종문제를 다루고 있다. 매우 흥미 있고 실팍하니 잘 만든 작품인데 승리가 궁극적 목표인 운동선수들의 투혼과 증오를 극복한 흑백화합이라는 휴먼 스토리가 함께 이야기되면서 보는 사람을 이중으로 흥분시키고 있다.
이 영화는 허구였다면 과장이 심하다고 느껴질 만큼 믿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고 또 다분히 감정적인데 실제로 있었던 일을 그린 것이어서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이 무척 강렬하다.
재미도 있고 연기도 좋고 또 글과 연출 솜씨도 확실해 별로 흠잡을 데 없는 영화이긴 하지만 다소 지나치게 영혼 고무적이어서 민망스럽다. 부추기는 듯한 음악과 함께 이야기를 선의적이요 흥분감을 일으키도록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가 좀 자제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1971년 버지니아에 강제로 내려진 흑백 학교 통합령에 따라 알렉산드리아시의 한 흑인고교와 백인고교가 통합되면서 T.C. 윌리엄스고의 풋볼팀도 통합된다. 버지니아는 고교 풋볼광들의 주로 이같은 흑백이 통합된 풋볼팀을 놓고 백인선수들은 물론이요 주민들간에 심각한 반발이 일어난다.
흑백이 통합된 것도 불만인데 불붙는데 기름 붓는 격으로 흑인코치 허만 분(덴젤 워싱턴)이 윌리엄스고의 존경받는 백인코치 빌 요스트(윌 패튼)를 제치고 헤드코치가 되면서 백인학생들은 풋볼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빌은 자존과 명예를 지킬 줄 아는 프로로 그가 수비 코치직을 수락함으로써 백인선수들도 흑백통합팀 타이탄스에 합류한다.
허만은 정의감이 강하고 야심과 승리욕에 불타는 사람으로 선수들을 게티스버그의 훈련 캠프장으로 데려갈 때부터 흑백을 가르는 장병을 무너뜨리는 시도를 한다. 버스에 흑백선수들을 동승시키고 숙소에도 흑백선수를 함께 묶게 하면서 흑과 백이 서로에 대해 철저히 알도록 몰아댄다. 그는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서로를 좋아할 필요는 없으나 그러나 서로를 존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처음부터 독재자로서 마치 해병 신병훈련 시키듯 선수들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킨다. 이 훈련캠프 기간에 흑백선수들은 처음에는 싸우고 증오하고 갈등하나 점차로 서로간에 동지애가 생긴다. 흑백 화합의 중심역할을 하는 인물은 백인주장 제리(라이언 허스트)와 흑인선수 줄리어스(우드 해리스). 독재적인 허만과 그의 반대형으로 상냥한 마음씨의 실무자인 빌의 배려와 지도로 타이탄스는 13전 전승하고 마침내 주챔피언십을 획득한다.
모양과 성격이 제각각인 흑백선수들의 에피소드와 함께 흑백문제를 둘러싼 갈등 등이 묘사되면서 우정과 인종화합과 정신의 승리와 경기의 승리 등이 힘있게 펼쳐진다. 두 코치에 의해 선수들은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스포츠 영화라 사나운 분위기가 있지만 인간의 감정의 근처를 흔들어대는 정적인 영화이다.
언제나 알찬 연기를 하는 워싱턴을 비록 연기들이 좋은데 특히 빌의 풋볼 도사인 어린 딸 셔릴역의 헤이든 파네티에르가 놀랍도록 깜찍한 연기를 한다. 감독 보애즈 야킨(‘프레시’). 등급PG. Disney. 전지역.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