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개스비폭등 대형업체 파산
▶ "3월이후 하락 기대... 고비 잘 넘겨야"
섬유업계의 불경기속에 ‘한영 아메리카’(대표 피트 박)가 천연개스비 폭등이라는 결정타를 맞고 지난 7일 파산(챕터11)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인 염색업계의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또 다른 대형 한인섬유업체 사장 K씨는 “지금같은 상황이면 아예 염색 공장은 돌리지 않는 것이 더 낫다" 며 "자금을 융통하려고 해도 거래은행도 융자를 꺼려 한다"고 말했다.
한인 염색업체들은 작년말까지만 해도 파산을 고려할 정도로까지 천연개스비가 수직상승할 것으로는 생각치도 못했으나 올들어서 폭등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채 브리티시 썸당(백만단위) 2달러50센트가량 더 올라 작년초에 비하면 무려 8배이상 뛰자 너나없이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개스비가 폭등하면서 천연가스 공급회사들이 대형 한인업체에 20만-50만달러가량의 디파짓을 요구하고, 개스비가 2개월만 체납돼도 개스 공급을 중단하는등 까다로운 조처를 취하고 있어 미처 여유자금이 준비되지 않은 업체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가주의 한인염색업체는 소규모 공장을 합해 50여개로 이중에서 개스 소모량이 많은 대형 염색회사 10여개가 현재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섬유산업의 다른 업종에 비해 염색의 피해가 큰 것은 원단을 염색시키기 위해 물을 끓이는 보일러를 가동시키는데 개스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으로 작년 1월만 해도 월 개스비 부담이 2만-3만달러에 불과하던 업체도 지금은 평균 20만달러 이상의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사인 ‘S.Y. 정’사의 정세영 사장은 "천연개스 가격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을 기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한인 섬유업체들은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천연개스가는 가정용과 공업용이 다르게 책정되며 특히 개스 사용량이 월 평균 1만달러 이상인 대형 염색업체등은 개스 공급사와 개별 계약을 맺고, 개스를 공급받고 있다. 현재 개별 계약으로 개스를 공급받는 한인 대형 염색업체는 10~20개사 정도로 이들의 개스 요율은 식당·세탁소등과는 다른 기준에 의해 결정돼 개스비가 쌀 때는 단가가 훨씬 낮았으나 지금은 소규모 사업체나 가정용 보다 단가가 훨씬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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