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물애호단체
미국내 한인 동물애호단체가 WPIX(채널 11)의 ‘보신탕’ 보도에 일부 한인들이 시도하는 시위에 맞대응 시위를 하겠다고 밝혀 자칫 한인들간의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LA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한인동물보호협회(IAKA) 금계난 회장은 7일 “미국에서까지 ‘보신탕’ 등을 찾는 일부 한인들의 문제를 지적한 보도를 놓고 시위하려는 등 문제를 삼는 것은 주류 사회에 한인들이 보신탕 먹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동조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소지가 많으므로 동물을 사랑하는 한인들이 지켜볼 수 없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금 회장은 또 “미국내 많은 한인들이 개를 가족같이 사랑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방송을 보고 미국에서 보신탕 먹는 한인들은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한인이 한인을 상대로 시위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사랑하는 한인들이 보신탕을 먹는 한인들을 상대로 맞시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한인동물보호협회는 미 전역 한인 동물애호가들의 단체로 미국 동물단체들과 연대해 한국 대사관, 뉴욕 및 LA 총영사관, 최근 방송에 보도된 한인식당 등의 앞에서도 시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단체는 특히 뉴욕 및 LA 총영사관 앞 등에서 정기적으로 시위하고 있는 ‘전국동물보호단체(IDA)’와 연대, 뉴욕시위에 미국 동물 애호가들도 함께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IDA 바브라 스태그노 동북부 지부장은 “현재 WPIX 보도에 대한 한인사회의 반응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시위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모든 주류 언론사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동물보호협회 미주지역(916-683-2439) 허선구 지부장도 “그동안 뉴욕에 지부를 설립하려고 노력해왔는데 이번 파문으로 많은 한인 동물 애호가들이 연락해와 뜻을 이루게 됐다”며 “미국에 와서까지 한인들이 개고기를 찾는 것은 한인 동물애호가들이 나서서 퇴치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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