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동포사회는 지금 개판이다. 신문은 연일 개로 판(組版)이 짜여지고 있다. 코요테를 팔았는지 돼지고기를 먹었는지 먹는 기분은 보신탕 그 맛이었겠지만 우리는 개똥 밟은 기분이다.
대책없는 갑론을박으로 탁상공론의 연속, 온건의 논리, 강경의 울분, 거기에 중도의 물타기-방울을 달 것인가 말 것인가로 세월만 보낸다. 그 많은 단체의 회장님, 의장님, 이사장님, 사무총장님들, 그저 그러다 말 것인지, 개에 관한 주장이 있으면 뉴욕 주요 신문에 실려야지 동포언론에만 대서특필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직도 집약된 한 목소리를 못 내고 내 주장, 네 주장만 찬란한 민족의 고유음식문화라니 여기는 지구를 반바퀴 돌아 저 편의 세상이다.
지구상에 아직도 있다는 식인종들이 인육이 자기들의 고유 음식문화라고 한다면 의기투합이라도 해야 할까.
기껏 묘안이란 것이 중국과 월남에 연대 구원을 요청하는 것이니 답답하고 한심할 뿐이다. 평소 힘(정치력)을 키우지 못해 이 꼴인데 성숙한 중지가 없어 갈팡질팡인데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할 의식구조가 뿔뿔인데 정치참여를 위한 유권자등록 선거참여를 호소하지만 부끄러운 투표실적은 먼 산인 것을...
9.11 동포성금 전달식에 30분의 코리안타임으로 뉴욕시장에게 허겁지겁 5초만에 41만여달러가 전달됐다니 의전상의 예의도 개판이다.
채널 11이나 미 주류사회는 우리의 이런 모습을 개판으로 볼지, 코요테판으로 볼지 비에 젖은 개털처럼 자꾸 초라해지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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