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2세로서 청장년이 된 많은 젊은이들 가운데는 아예 한국말을 못하는 사람도 있고, 서투른 한국말로 하는 사람들, 그리고 제법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의 세 부류가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유감스럽게도 내가 만난 2세들의 대부분은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젊은이들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서슴없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의사, 변호사, 박사, 과학자 등 그 어려운 공부도 해냈는데, 한국말은 한국에서 태어나 모국어로 배운 부모들이 있으므로 당신들이 마음만 먹으면 1주일 내지 한달이면 한국말을 마스터 할 수 있으니 시작하라”고 권유했다.
말을 배우는 것은 그 민족으로서의 영향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이다. 단순한 언어로서의 차원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이해하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2세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부모를 두었기에 관심을 갖고 노력만 한다면 제2외국어 한국어는 금방 모국어가 되리라고 본다. 또한 한국인 2세들 중에 많은 한국어 교사가 나오고 그들이 한국말을 하는데 자부심을 갖고 살기를 바란다.
내게는 미국인인 동서가 있다. 파란 눈의 아가씨도 한국말을 배우는데 남편의 나라를 이해하려는 목표와 의지가 있으니 금방 배우고, 재미있어 하며 언어와 더불어 음식과 문화, 그리고 한국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감명했다. 우리가 외국인들과 어울리더라도 우리는 한국인 고유의 멋을 가지고 있을 때 외국인들은 우리의 가치를 더욱 인정해 주고, 한국인을 친구로 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
이제 시대는 세계화의 대열에서 똑같이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다양한 많은 민족 가운데 우리의 2세들이 훌륭한 사회적인 업적을 이루었을 때 그들의 입에서 영어는 물론 자랑스런 한국말을 함으로써 국위 선양을 하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해 본다.
우리의 2세는 소망과 가능성 그 자체이다. 그래서 한국인 2세들을 볼 때마다 이 좋은 나라에 와서 많은 민족들 가운데 한 사람 한 사람이 국가 대표선수라고 생각하고 학교든, 사회에서든 최선을 다해서 그들이 선 자리가 아름답게 되기를 날마다 기원한다.
최경미(스탬포드한인교회 교육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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