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다가왔다. 이 날은 온 세계가 예수탄생을 기리며 축하하는 날이다.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카드를 보낸다든지, 선물교환과 파티 등을 하며 이날을 즐긴다. 특히 미국인들은 연중 최고라 할만큼 성탄절을 온 국민이 흥분과 들뜬 속에서 맞이한다. 기독교인이든, 비 기독교인이든 모두가 하나되어 예수탄생을 기뻐하는 날이 바로 성탄절이다.
그럼에도 올 성탄절은 전반적으로 크게 흥청거리는 분위기가 안 보인다. 9.11테러 참사여파로 우리 주위에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에 쌓여 있거나 실직 또는 사업이 잘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프카니스탄의 주민들은 이번 전쟁으로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도 없이 커다란 고통을 당하고 있고 전쟁에 참여한 미국군인들도 추위와 위험 속에서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있다. 성탄절이 왔지만 그들에게는 기뻐할 여유와 능력, 환경이 없는 것이다. 이런 속에서 아무리 즐거운 성탄절이라도 나만이 좋아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올 성탄절은 그들과 같이 기쁨을 나누고 마음으로라도 고통을 분담하는 날이 되어야 하겠다. 또한 주위를 돌아보며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들,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찾아 그들을 위로하며 아픔을 나누어 갖는 따뜻한 마음과 자세도 필요하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애쓰는 지역경찰이나 소방대원, 공무원들의 노고를 고맙게 생각하며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며 맞는 것도 이번 성탄절을 매우 의미 있고 뜻 있게 보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성탄절이란 미천한 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고통받고,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살던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덮어놓고 먹고 마시고 즐기기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예수가 이 세상에 남기고 간 교훈과 메시지를 음미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이 날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흥분보다는 예수가 남긴 가르침을 조용히, 차분하게 상기하면서 지내야 할 것이다. 나만을 챙기는 이기적인 것이 아닌 질병으로 고통받고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는 성탄절이 돼야 한다.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술에 취해 흥청거리는 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성탄절은 한인들 모두가 검소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며 보람있고 의미 있게 보내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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