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법률재단’ 보고, 한달간 78건...뉴욕 28건. 뉴저지 17건
9.11 테러 참사 이후 미국인들의 반 이민 감정이 높아지면서 아시안을 포함한 이민자 대상 폭력 사건이 미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건은 월드트레이드 센터의 붕괴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주로 일어나 더욱 우려된다.
맨하탄에 본부를 둔 미 전국 아시안 인권보호단체 ‘아시안법률재단’은 9월11일∼10월11일 미국내 18개주와 워싱턴DC에서 무려 78건에 달하는 반 아시안 대상 폭력 사건을 접수했으며 사건들 중 28건이 뉴욕, 17건이 뉴저지, 8건이 캘리포니아주에서 각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건들은 또 단순 인종차별적 욕설에서 살인사건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돼있으며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종교, 인종, 출신국가 등 신분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외국인을 표적삼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9월15일 아리조나주 주유소에서 백인 프랭크 로케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업주 발버 싱 소디는 아랍계가 아니라 인도계였으며 9월13일 백인들로부터 ‘테러리스트’로 불리며 칼맞은 피해자도 인도계였다.
또 9월13일 맨하탄 머레이 힐 지역을 지나던 중국계가 흑인 남성으로부터 "한국인, 중국인들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언어폭력을 당한 것은 모든 외국인들에 대한 반감이 팽배해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사례다.
한편 미연방의회와 뉴욕주의회도 9.11 테러 참사 이후 급증하고 있는 아랍계 대상 폭력을 강력히 규탄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미 행정부의 외국인 대상 수사 및 단속이 인권 침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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