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인 유학생 수 십 여명이 미 대학 입학허가서(I-20)에 문제가 발생, 불법체류자로 전락할 위기<본보 1월19일자 A1면>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로부터 1-20 발급을 조건으로 거액의 돈을 받은 한인학원 원장이 학원을 폐쇄하고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맨하탄 소재 토플을 가르치는 한인 C 학원은 7일 현재 폐쇄됐으며 연락이 두절돼 고액의 학비를 내고 토플과목을 수강했던 한인학생들까지 학원비를 돌려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분노하고 있다.
또 C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한인 강사들도 수개월치 급여를 일체 받지 못했고 이중 일부는 C학원을 통해 취업비자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돼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문제의 학원 원장은 30대 초반의 안 모씨로 알려졌으며 안 모씨와 함께 학원업무를 해왔던 20대 한인여성 김 모씨도 7일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C 학원에서 1-20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유학생 L 모씨는 "학원 원장이 사태를 해결해주겠다며 피해 학생들을 안심시켜 놓고 학원을 폐쇄하고 잠적했다"며 "C학원에 있는 브루클린 소재 학교의 1-20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학원측은 해당 학교에 접수조차 하지 않았다. 어렵게 공부하는 유학생을 등친 한인원장 등의 소재를 파악. 피해학생들과 함께 관계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는 한인 J 모 학생은 "학원을 통해 1-20를 발급 받거나 수강한 학생들이 학원장이 잠적한 것을 알고 분노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한인 학원장 등이 계획적으로 꾸민 것"이라고 격분했다.
피해 한인학생들을 돕기 위해 지난 달 말 한인학생 20여명과 대책모임을 가졌던 한인 이 모씨는 7일 "피해 학생들은 학원 측이 브루클린의 한 학교와 정식 제휴한 학교라는 말을 믿고 1-20 신청서를 작성한 뒤 수업료를 원장에게 직접 지불한 것으로 안다.
또한 학생들은 출석을 확인하는 전산시스템이 제휴학교와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다는 말에 넘어간 것 같다 "며 "학원이 문을 닫아 토플을 수강하던 일반 학생들까지 피해를 당했으며 강사들은 급여도 못 받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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