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 주요도시 영화관에서 동시 개봉되는 영화 ‘쉬리’에 출연한 한국 톱 영화배우 김윤진씨가 최근 미 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4년을 지냈지만, 서울집이 집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10살 때 부모를 따라 스태튼 아일랜드로 이민온 김씨는 그의 생애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뉴욕이 고향이기 때문에 타향살이가 그렇듯이 자신의 꿈을 이룬 서울이지만 생활은 그리 편하지 않은가 보다.
이민 온 동포 대부분도 김씨처럼 첫 몇해 동안 집에 돌아와도 집같지 않은 느낌을 경험한 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힘든 이민생활로 너무나 빨리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서먹했던 미국의 첫 도착지가 어느새 제2의 고향으로 자리잡은 동포도 많을 것이다.
최근 본지에 실린 고아 청소년인 황써니양의 기사를 읽고 써니 부모님을 아신다는 독자 20여명과 통화와 이메일을 나눴다.
이중 많은 분들이 써니양의 부모를 만난 20년전 메릴랜드 켄트빌리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
워싱턴 DC에서 가까운 켄트빌리지는 그 당시만 해도 살기좋고 교통이 편리해 한인들이 몰려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흑인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많은 한인들이 그곳을 떠났지만 이민 초기의 힘들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담긴 제 2의 고향이라고 했다.
그 당시 켄트빌리지에는 한인 100가구 정도가 살고 있었으며 한인끼리 서로 돕고 시간을 같이하며 향수를 달했다고 한다. 그때 이중언어 교사였던 써니양의 어머니는 한인들에게 2년 넘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쳤으며 미국생활에 일찍 기반을 다진 써니양의 아버지는 주말마다 한인들을 집으로 초대했었다고 한다.
켄트 빌리지에 살았던 한인들은 이 인연으로 써니양과의 연락을 원했으며 그녀와의 전화통화는 서먹서먹했지만 같은 고향사람이기에 꼭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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