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H, KCC에 이어 초등학교에도 한국어 강좌 개설
올 UH 석박사 배출 학과 설립이후 가장 많아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푸른 눈의 백인청년을 와이키키에서 만난다는 것은 하와이에서는 흔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 2-3년사이 우리 주변에서는 한국어를 마치 한국사람처럼 완벽하게 구사하는 이방인들을 자주 접하게 되어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민100주년을 앞두고 하와주내에는 한국문화 확산과 더불어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기 또한 높아가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한국어강습 열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확산되고 있어 4년제 대학 정규강좌외에도 커뮤니티칼리지에도 한국어정규 강좌가 개설되었고 2월에는 초등학교에서도 한국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어 교육 열기는 하와이대학교가 중심이 되어 강사진을 배출하며 하와이에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하와이대학교 동아시아 어문학과에 속해있는 한국어 강좌는 1946년부터 1950년까지 건축가 박관두씨가 시간강사로 한국어를 가르치다 1962년 문학전임교수직과 어학전임직이 생기며 점차 체계화 되었다고 하와이대학 손호민교수는 논문집에서 밝히고 있다
손교수가 최근 발간한 논문집에 의하면 현재 한국어학과에는 언어학전공 손호민,이동재교수와 문학전공의 김영희교수등 정교수 3명과 4명의 조교, 2명의 시간강사가 있어 매학기 140여명의 학생들에게 각급의 한국어와 문학을 교수하고 있고 학사과정(1977년개설)에는 2명, 석사과정(1987년개설) 5명(전원 어학), 박사과정(1987년개설)에는 10명(어학 8명, 문학 2명)이 재학중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와이대학교는 특히 올 여름학기에는 박사4명, 석사 5명을 무더기로 배출, 학과설립이후 가장 많은 석박사를 배출하는 이변을 기록했다고 한다. 하와이대학교는 지난해까지 13명의 석박사를 배출, 이들은 미국내 각 대학은 물론 국방외국어대학등에서 한국어지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커뮤니티칼리지로서는 유일하게 한국어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카피올라니커뮤니티칼리지(KCC)의 경우 4년전 하와이대학교 박사과정의 김수아씨가 시간강사로 부임하며 한국어강좌가 개설되어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강좌를 발전시켜가고 있다. 김교수는 초창기 학생등록수가 부족해 강좌개설이 취소될뻔한 위기를 극복하며 강의를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는데 지난해 UH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현재 전임강사직을 맡고있다.
김교수는 KCC 한국어강좌의 평균 등록 학생수는 40여명으로 다음 학기부터는 한학기에 초중급 4과목 강좌가 모두 개설되어 한국어강좌 프로그램이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정착되는 결실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언어능력테스트 지침서 발간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는 김교수는 "커뮤니티칼리지학생들이 4년제 대학과정에 진학해 지속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초중급반의 차이를 메워줄수 있는 브리지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초등학교로는 할레이바초등학교가 지난 2월부터 3학년과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번 한국어강좌를 개설하고 있는데 아이에아 한인문화학교 고가현자교장이 무료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외에도 평생교육프로그램 일환으로 카피올라니커뮤니티칼리지와 각지역 성인학교등지에서도 한국어강좌가 산발적으로 개설되고 있는데 학생등록수에 따라 지속적인 강좌개설에는 유동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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