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아성을 무너뜨렸다.’
애나하임 에인절스의 벤지 몰리나가 13일 발표된 아메리칸리그(AL) 골드글러브 명단에서 캐처부문 수상자로 결정돼 지난 10년간 이어져왔던 이반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의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 또 숏스탑 부문에서는 ‘2억5,000만달러의 사나이’ 알렉스 로드리게스(레인저스)가 ‘터줏대감’ 오마 비스켈(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9년 연승가도에 제동을 걸며 생애 첫 골드글러브를 따내 타석뿐만 아니라 필드에서도 ‘최고’자리에 올라섰다. 한편 2루수 부문도 10년만에 새 주인이 탄생했다. 지난 10년간 골드글러브를 독식했던 로베르토 알로마가 내셔널리그(NL)인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2루수 골드글러브를 시애틀 매리너스의 브렛 분이 넘겨받은 것.
리그 감독과 코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골드글러브는 타격에 관계없이 수비력에서 포지션별 최고선수를 선발하는 것이다. 그동안 AL 캐처부문은 이반 로드리게스가 10년째 트로피를 독식해 왔으나 올 시즌 부상으로 상당수 경기에 불참하면서 새 주인이 나올 것이 예상돼 왔고 그 영예는 안방마님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몰리나에게 돌아왔다. 에인절스는 몰리나외에도 센터필더 대런 어스테드가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받아 2명의 골드글러브를 배출하게 됐다.
한편 매리너스는 분 외에 1루수 잔 올러루드와 외야수 이치로 스즈키도 골드글러브로 선정돼 모두 3명의 골드글러브를 배출했다. 이밖에 에릭 차베스(오클랜드 A’s)가 3루수, 토리 헌터(미네소타 트윈스)가 외야수 부문 수상자가 됐으며 투수 부문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케니 로저스가 선정됐다. NL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14일 발표된다.
AL 골드글러브
투수- 케니 로저스(텍사스)
포수- 벤지 몰리나(애나하임)
1루수- 잔 올러루드(시애틀)
2루수- 브렛 분(시애틀)
3루수- 에릭 차베스(오클랜드)
숏스탑-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외야수- 대런 어스테드(애나하임)
외야수-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외야수- 토리 헌터(미네소타)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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