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속한 정치 변화·북핵위기·치열한 생존경쟁·교육제도 등 원인
최근 한국에서는 일부 계층들이 해외이민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출국계획에 대한 조용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조국을 떠날 것이라고 응답한 최근 여론조사는 서울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서울에 사는 기업체 중역인 김모씨를 예로 들었다. 김씨는 그의 가족이 “아주 애국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클럽미팅에도 참석하고 신문을 매일 읽으며 아시아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는데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그는 최근 몇달 동안 급속한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고 북핵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아내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에게 전화로 “당장 돌아오지 말고 미국에서 머물 수 있는 길을 찾아봐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
이같이 안정되지 않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한국을) 떠나는 생각"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의 삶은 아주 경쟁적이고 한국인들은 이 작고 바다로 막힌 국가에서 자주 현저한 기분변화를 느낀다고 전하고, 그러나 주한 미군 재배치 같은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부적절한 교육제도 등으로 인해 환멸을 느낄 때는 이민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해외이주에 관한 이야기는 엘리트 집단, 즉 도시에 사는 부유층 혹은 보수적인 노년층에서 주로 들린다. 그러나 해외에 가길 원하고 군복무 연기를 원하는 젊은층 사이에도 그같은 이야기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몇주 전 대학생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생의 약 40%는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한국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에서는 약 92%의 학생이 가능하다면 병역을 면제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문은 “한국인들이 최근 몇년간 해외로 많이 나갔고, 아니면 외국으로 나가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온 점은 분명하다”며 “해외에서 잘살아 보겠다는 ‘꿈’은 한국인들 생각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보다 좋은 교육환경 혹은 능력 개발을 위해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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