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 인텔사 방문 ‘한국이 투자 적임지역’ 강조
세계 최대 마이크로 프로세서 개발업체인 인텔의 한국 투자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인텔의 수뇌부들은 인터넷 인프라와 정부 지원등 IT 환경면에 한국이 주변 국가들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인텔사를 방문, 크레이크 바렛 인텔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주요 수뇌부들과 약 1시간 가량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인텔사가 물색하고 있는 아시아 생산공장 및 연구개발(R&D)지로 한국이 적임 지역"이라고 설명한 뒤 한국에 투자해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인텔과 한국간 상호 윈-윈 전략의 일환으로 ‘인텔의 투자 적임지역으로 한국이 되어야 된다’라는 배경에 대해서 4가지로 요약, 소개했다.
첫 번째로 한국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수혜국임을 강조했으며 그 배경으로 1천명이 넘는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첨단 브로드밴드가 곳곳에 깔려있는 점을 부각시켰다.
두 번째로 한국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IT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대규모의 IT 집단지역이 조성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세 번째로 한국은 지정학적인 위치에 있어서 동북아 시장의 관문이라는 점을 명시했다.
마지막으로 노 대통령은 한국의 높은 교육수준 또한 숙련된 고급 기술 인력들을 곳곳에서 채용할 수 있는 이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환담 시간은 예정된 30분보다 훨씬 긴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환담이 끝난 후 인텔의 짐 자렛 부사장은 기자 회견을 통해 노 대통령과의 환담을 인텔측의 입장에서 요약, 발표했다.
자렛 부사장은 "노 대통령과 한국의 브로드밴드와 무선통신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의견을 나누었다"며 바렛 최고경영자와 인텔 수뇌부들이 "한국의 뛰어난 인터넷 인프라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투자시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며 어느 지역보다 투자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자렛 부사장은 "한국에 생산공장과 연구개발센터가 조성되면 한국의 뛰어난 칩 제조 기술 개발과 연계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구축도 가능하다"면서 한국 투자 가능성을 뒷받침해줬다.
인텔은 아시아 지역에 생산기지 건설을 목표로 약 5개년에 걸쳐 100억 달러의 투자를 추진 중인데 한국 외에 대만과 필리핀, 중국등이 경합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다.
인텔은 현재 중국 상해와 인도 방갈로에 개발 연구 센터를 두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페낭에는 칩 디자인 센터, 북경에는 리서치 센터를 두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이번 인텔 방문에는 영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등 수행원들이 함께 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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