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대회 10대 한인 관중 1백여명‘북적’
20개팀 참가…“놀이문화 육성 계기”평가
18일 오후 5시30분 도라빌 아레나 실내체육관. 체육관에 들어서자 100여명의 10대 한인 청소년들이 내뿜는 함성과 열기로 후끈거렸고 주심의 휘슬소리도 경쾌했다. 제13회 청소년 센터 농구대회 마지막날 갈보리교회와 팀조지아 사이에 결승전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양팀에 출전한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빠짐없이 왔다는 이진아(18·차타후치고교 12학년)양은 “너무너무 재미있고 즐겁다”며 “만일 이런 게임이 없었으면 영화관이나 노래방에 갔을텐데 친구들과 한꺼번에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경기를 보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갈보리교회의 슈팅 가드 잔 최(18·차타후치고교 12학년)군은 “친구들과 어울려 PC방·당구장에 가는 것 보다 농구도 하며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며 “친구들이 응원을 해줘 힘을 얻어 게임을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주교팀을 이끈 제병영 신부(한국 순교자 천주교회)는 “젊은이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건전한 공간을 만들어 준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했다. 갈보리팀을 이끈 최중찬 목사(53)는 “이번 대회는 코리안 아메리칸들의 결집력을 기르고 한인 학생끼리 건전한 친목 도모를 위한 것”이라며 “교회는 달라도 서로 모르는 학생끼리 친하게 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말을 이용해 6일간 치러진 이번 대회에 20개팀이 참가한 것도 최대 규모다. 아틀란타 한인청소년센터(회장 오용수)는 앞으로 축구대회(6∼7월중), 광복절 단축 마라톤(6㎞), 여자 볼링대회(9월중), 테니스 대회(9월중), 가을철 농구대회(10월중) 등을 잇따라 열 계획이다.
신현식 이사장은“건전한 스포츠를 통한 만남이 청소년들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탈선하지 않게 하는 방책”이라며 “앞으로 스포츠 뿐 아니라 세미나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가드 김정민·잔 최 등이 맹활약한 갈보리팀이 팀조지아를 47-3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에서 갈보리팀의 파워 포워드 데이빗 최(19·조지아스테이트 2년)가 리바운드 20개를 잡아내며 우승의 견인차가 되어 대회 MVP로 뽑혔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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