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진단… 자동차 사고 도사리는 등하교길
한인타운 8가와 윌튼, 세라노와 샌마리노, 6가와 맥케이든. 대부분 1차선 골목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입구가 나 있는 이 길목들은 매일 오전 오후 한 차례씩 등·하교길 차량들의 주·정차 전쟁으로 몸살을 앓는 곳들이다.
특히 어린 자녀들이 반가움에 들떠 있는 개학초기엔 혼잡해진 교통에 짜증이 북받친 난폭 운전, 금지된 구역에의 진입 및 주·정차로 학교 앞 교통사고율이 증폭돼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각 학교는 매년 이맘 때면 교통안전규정 통지문을 발송하고 학부모회에 교통경관을 초빙해 교통법규 설명을 듣는 등 잔뜩 긴장하게 된다.
전교생의 40%가 한인인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교장 로버트 샘플즈)는 교문이 열려 있는 8가쪽을 승하차 구간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이를 어기고 주·정차 금지구역인 반대편에 자녀를 승하차 시키다가 각종 사고가 빈발한다는 지적이다.
LA시 교통국은 이처럼 학교 앞 교통안전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1998년부터 학교 앞에 단속 경관을 배치, 비디오카메라로 위반 차량을 우선 녹화 후 후에 티켓을 우송하는 단속법을 적용해 왔다.
처음 8개 학교 시범 적용후 큰 성과를 올리자 지난해 85개교로 확대하면서 발부한 티켓수가 무려 1만8,900장, 이로 인해 거둬들인 벌금이 약 70만 달러에 달했다.
2002년 6월∼2003년 6월 LA통합교육구 학교경찰이 발부한 학교 앞 운전위반 티켓은 6,200여장, 주차위반 티켓은 7,900여장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3가 초등학교(교장 수지 오)는 학부모회 산하에 교장, 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학교 교통안전위원회를 두고 학부모회가 열릴 때마다 학교 앞 교통관련 건의사항 수렴, 자원봉사 시간조정 및 새 규정 통보 등 대책마련에 힘쓰고 있다.
또 행콕팍 초등학교(교장 주디스 페레즈)에서는 매 학기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 안전모임’을 열고 학교 앞 교통법규 설명회를 여는 등 학교마다 학기 초 학부모 안전운전 계몽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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