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율 68%…완전복구까지 2∼3일 더 소요
태풍 `매미’가 한반도 남부를 핥고 지나가면서전국적으로 143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기상 재해로 인한 정전사고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13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액은 79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나,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늘고 있어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현황
13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143만5천2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이중 67.9%인 97만4천600여 가구가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남 51만7천500여 가구, 부산 33만여 가구, 대구 18만9천여 가구로피해가 주로 영남 지역에 집중됐다고 한전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전국 46만500여 가구는 정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고리 원자력 발전소와 월성 원전 2호기가 비로 인한 접지 불량으로 정전돼현재 전력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한전은 밝혔다.
한전측은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어, 정전되는 순간 보호계전기가 작동, 전원을 자동 차단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전이 완전 복구되려면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인과 대책
한전측은 이번 태풍이 집중호우 외에 순간 최대풍속 60m를 넘어서는 등 강풍을 동반한 것이 피해를 양산한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많이 넘어지면서 전선을 절단해 피해가 커졌다고 밝혔다.
또 강풍으로 상가에서 떨어진 간판이 날아다니면서 전선을 끊는 사례가 많았고,하천 범람.도로 유실 등으로 인한 전선 유실로 피해가 불어났다고 한전은 덧붙였다.
한전은 제주와 대구, 충북 지역의 경우 오늘 오전 중으로, 부산과 전남 지역은오늘 오후 6시까지 피해 복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던 경남 지역의 경우 강풍으로 철탑이 넘어진 곳이많아 일단 가복구에 나선 뒤 늦어도 16일까지는 완전 복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측은 12일 오전부터 재해대책 상황실을 가동 중이며, 본사와 협력업체 직원8천여명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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