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범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행정부가 주 재정지출 축소를 위해 ‘헬시 패밀리’과 CAPI등 등 저소득층과 이민자 대상 의료·복지 프로그램의 혜택 제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조치가 시행되면 연 3,000명이 훨씬 넘는 한인이 새로 건강보험 등 주정부의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족학교 등 한인단체들은 이민자 권익단체들과 연합, 의료·복지예산 삭감안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저지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민족학교와 가주이민자복지연합(CIWC) 등 30여 관련 단체들은 2일 100여명의 어린이와 임산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제시한 예산 삭감안은 한인등 이민자와 저소득층의 건강 및 기본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성토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주정부 어린이 건강보험인 ‘헬시 패밀리’의 경우 2003년 9월 현재 LA카운티 7,545가구를 포함 주 전역에서 총 1만1,964개 한인 가정이 등록돼 있으며 신규 신청자도 매달 평균 281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규 신청이 동결되면 연 3,000여 한인 가정이 주정부 의료보험 혜택을 거부당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또 LA카운티에서만 연 1,000여명에 달하는 이민자 현금보조 프로그램(CAPI) 한인 수혜자들도 신규 혜택이 중단됨에 따라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예산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신규 혜택이 동결되는 주정부 프로그램은 ▲헬시 패밀리 ▲CAPI ▲영주권자 등 이민자대상 메디칼서비스 ▲이민자 대상 주 푸드스탬프(CFAP) ▲캘웍스(CalWORKs) 등이며 삭감안은 또 의료기관에 지불하는 메디칼 비용의 10% 삭감도 규정하고 있어 의료기관의 메디칼 기피에 따른 메디칼 수혜자들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민족학교 윤대중 프로그램 디렉터는 삭감안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실제 케이스들을 모으고 커뮤니티의 반대 의사를 결집해 주지사와 지역구 주의원들에게 항의 전화 및 편지를 보내야 한다며 한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민족학교 (323)937-3718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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