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주 평균 3-4건 신고, 예방책 시급
최근 신분 도용으로 피해를 당하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가해자가 대부분 한인들인데다가 크레딧 기록의 정기 점검 외에는 별다른 예방책이 없다는 점에서 피해확산이 더욱 우려되고 있다.
LA경찰국(LAPD)의 관련 부서에 따르면 한인들이 신고하는 신분도용 피해 건수가 주 3~4건에 달하는 등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인들이 당하는 일반 범죄피해를 능가하고 있다. 수법과 피해 분야도 다양해 셀폰, 은행구좌, 크레딧 카드등 소규모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한인 유모(66)씨는 최근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된 크레딧 카드 빚 독촉장을 받고 신분도용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김모(50) 여인은 거액의 셀폰 사용료 청구서를 받고 아연실색했다.
또 구모(55) 여인은 은행으로부터 부도수표를 발행했다는 통고를 받고 알아본 결과 누군가 자신의 신분으로 은행 구좌를 열어 놓고는 고의로 부도 수표를 남발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밸리의 조모(50)씨도 자신의 이름으로 30만달러 상당의 고급차 7대가 리스된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망가진 크레딧을 바로잡느라 오랜 시간 정신적 고통을 당해야 했다.
특히 한인 피해자 A씨는 새벽 5시30분께 느닷없이 이민국과 IRS, LA경찰국 합동 수사팀이 집으로 들이닥쳐 곤욕을 치렀다. 알고 보니 누군가 신분을 도용하는 바람에 경제 사범으로 몰린 것이다. 또 올 초에는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일하던 한인이 직장을 그만둔 후 고객의 소셜번호로 셀폰을 오픈해 사용하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다.
LAPD 동양인 수사과의 한상진 수사관은 셀폰, 크레딧 카드 피해자들은 피해액수가 적어 관할 부서에서 일일이 수사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소셜번호나 운전면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요즘은 셀폰이나 자동차 구입시 등 개인 정보를 노출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수사관은 최근에는 아파트에 배달되는 편지를 훔쳐 타인의 신분을 도용하는 사례도 있다며 정기적인 신용 기록 조회로 피해 상황을 점검해 보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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