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롱비치에서 열린 미국 애완견대회는 대회 장소인 롱비치 컨벤션센터뿐 아니라 주변과 호텔, 레스토랑 등지를 ‘개들의 천국’으로 변모시켰다.
이번 애완견대회에는 전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약 3,000마리의 견공들의 참가, 각자의 모양과 재능, 훈련의 결과를 선보였다. 5일까지의 대회 기간에는 주변은 사람 수보다 더 많은 개들이 주객이 되었으며 일부 장소에서는 사람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았다.
하이야트 레전시 등 일급 호텔에도 개들이 어엿하게 고객으로 투숙, 호텔측은 이들을 위해 특별 인력은 물론 개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사인 등을 따로 설치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롱비치시는 겨우 하루 사이에 46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또 롱비치시의 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지는 대형 이벤트로서도 이번 애완견대회는 메리 케이 화장품 컨벤션과 맞먹는 인원이 동원되는 가장 큰 행사로 꼽히고 있다.
최근의 경기침체 및 일자리 감소의 여파를 심하게 겪고 있는 롱비치시로서는 전국에서 몰려오는 개들과 주인, 그를 보려는 관광객들의 방문이 고맙기만 하다. 내년에는 다른 도시에 대회 주최권을 내줬지만 2005년에는 다시 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롱비치에서는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국 애완견대회에는 애완동물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미국인들이나 외국인들이 몰려와 ‘개 주제에 사람, 그것도 공주나 왕자로 착각하고 온갖 모양을 내고 거드름(?)을 피우는 갖가지 종류의 개’들의 잔치에 동참하여 환호하고 즐겼다.
개막식까지 무려 8,000장의 입장권이 팔려 나갔으며 개 관련 액세서리 장사나 개 미용, 개 의상 관계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개들을 떠받들었다.
삽시간에 컨벤션 센터지역의 대형 개 공원으로 변했고 여러 가지 콘테스트가 열릴 때마다 폭소와 박수소리, 환호성이 하늘을 찔렀다. 개 마라톤, 단거리 경주, 장애물 경기, 미견 선발대회, 짖기 챔피언 대회, 재능잔치 등에 출전하는 개들은 마치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처럼 이름과 출신지, 취미 등이 아나운서의 입을 통해 소개되곤 했다.
애완견대회의 상금과 상품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상은 상금이 무려 5만달러에 스포츠카가 한 대 부상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가 갈수록 애완견대회에 출전 개들과 소유주들은 더 늘어가고 더 튀기 위해 필사적이 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