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2세로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제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며 깨어 있는 때도 드문 상태라고 그의 딸 페티 데이비스가 15일자 `피플’지 기고문에서 전했다.
데이비스는 사람들은 아버지가 어떠시냐 묻고, 아버지가 아직 나를 알아보는지, 주위 사람 누구라도 알아보는지 알고 싶어한다며 아버지가 와병한지 거의 10년이 되도록 어머니와 내가 너무 병세를 숨겨오는 바람에 사람들은 아직 아버지가 말도 하고 걷기도 하고, 때로는 맑은 정신을 되찾기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사람들의 이같은 추측들이 사실인 것처럼 그대로 두면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돌보고 있는 다른 모든 가정에 모진 일일 것이며, 아버지도 우리가 거짓말하기를 원치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레이건 전 대통령의 병세 악화를 전했다.
데이비스는 대부분 병상에서 지내는 아버지가 드물게 깨어 있을 때는 창 밖의 나무를 응시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다시 합쳐진 가족을 아직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은 그의 강인한 영혼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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