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유망한 흑인 연방검사가 4일 펜실베니아주 랭캐스터 카운티의 한 개울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그의 사인을 조사한 랭캐스터카운티 검시국의 배리 월프 박사는 5일 조나단 루나(38)의 몸에서 36개의 상처를 발견했다고 밝히고 주머니칼로 고문을 당한 흔적 같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사인은 익사. 결국 그는 누군가에게 무지막지한 고문을 당한후 개울 속에 처박힌 것이다.
루나 검사의 볼티모어 사무실에서 70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시동이 켜진채 발견된 승용차 운전석 도어와 앞자리 승객선 바닥 역시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그가 소지하고 있던 셀폰과 현금 등이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 피해자의 시신에서 현금과 신분증이 든 지갑이 그대로 발견된 점과 몸의 상처 등으로 미뤄보아 그의 죽음은 애초부터 단순살인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원한에 의한 보복살인으로 보고 루나 검사에 의해 기소된 범법자들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사선상에 오른 잠재적 용의자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헤로인 판매와 마약거래 조직 운영 등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랩 가수 데온 리오넬 스미스(32)와 그의 전 동료 월터 오릴리 포인덱스터(28).
루나 판사는 5일 볼티모어 연방지법에서 열리는 이들의 재판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스미스와 포인덱스터에게 의심어린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이들이 자신들에게 적용된 마약 판매 및 무기소지 혐의를 인정키로 루나 검사와 합의한 후 하룻만에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루나 검사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밤늦도록 이들과 약속한 유죄시인거래 합의문서를 작성하다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외출한후 사망했다.
그러나 이들의 변호사인 아르칸젤로 투미넬리는 교도소에 수감중인 내 의뢰인들은 이번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미 스미스와 포인덱스터를 상대로 1차 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숨진 루나 검사는 소수계의 권익 보호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주변사람들로부터 ‘법의 수호자’로 불릴 만큼 존경을 받던 인물이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