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센트 동전에 새겨진 민주당의 프랭클린 딜레노 루즈벨트 전 대통령을 공화당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공화당 보수파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연방하원에 상정된 ‘로널드 레이건 10센트 동전법’의 지지자들은 루즈벨트가 정부지출 위주의 경제정책과 오래된 과거를 상징하는 반면 레이건 전 대통령은 반공과 보수주의로 오늘의 미국을 이끌어낸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법안은 최근 레이건을 부인 낸시의 영향력 아래 있는 무력한 사람으로 묘사한 TV영화를 계기로 고안됐다. 이 TV영화는 CBS 방송에서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레이건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로 취소돼 현재 케이블 방송 ‘쇼타임’에 의해 방영되고 있다. 법안을 상정한 마크 수더 의원(공화-인디애나)은 TV영화를 계기로 법안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며 루즈벨트가 진보주의자들에게 존경의 대상인 것처럼 레이건은 보수주의자들의 우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89명의 의원들이 법안 후원자로 서명했다고 밝혔다.
물론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한동안 ‘동전 신경전’ 벌어질 전망이다. 제임스 맥거번 의원(민주-매서추세츠)은 10센트 동전에 루즈벨트가 남도록 대응법안을 상정, 80명의 의원들이 지지서명을 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통화의 디자인을 바꾸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당사자가 죽을 때까지는 그를 기념하지 않는 것이 상례이다. 루즈벨트는 타계한지 1년 후인 1946년이래 10센트 동전으로 기념되어 왔다. 레이건은 현재 알츠하이머와 투병하며 LA 자택에 은둔하고 있는데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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