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월 롱비치의 ‘단스 리커’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다 한인 업주 김경선(48)·경민(44)씨 형제를 총으로 쏴 살해한 데이빗 해리스(23)와 프레드 윌슨(23)의 배심재판이 4일 롱비치 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12명의 배심원들은 범행장면이 잡힌 감시카메라의 녹화 테이프를 보며 용의자들의 잔혹한 살인 장면에 치를 떨었다.
LA카운티 검찰 마릴린 세이무어 검사는 재판 시작과 함께 감시카메라의 테이프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면서 배심원석 옆에 설치된 비디오를 틀었다.
흑인 2명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이들이 금전등록기 근처에 서 있는 모습, 열린 시큐리티 문을 통해 금전등록기 쪽으로 가는 모습 등이 화면에 차례로 비쳐졌다.
몇 초 후 한인업주와 종업원이 이들을 제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에 이어 수 발의 총성이 TV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곧 한인업주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고, 이들은 돈을 내놔라고 외치면서 금전등록기 안에서 돈을 꺼낸 후 가게밖으로 뛰어 달아났다.
테이프가 끝나자 세이무어 검사는 금방 화면을 통해 보았듯이 지금 이 법정에 앉아있는 용의자들이 강도 짓을 하는 도중 김씨 형제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재판은 내주 속개되며 이들이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확실시된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