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8일 아침 철거중인 건물 일부가 붕괴되면서 옆 어학원 건물을 덮쳐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특히 이 어학원에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다수 재학중이어서 한인 피해자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한인학생의 피해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토론토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현지시각) 토론토의 한인 밀집지인 영 스트릿과 블루어 스트릿 부근에 위치한 ‘업타운’극장 건물을 철거하던 중 갑자기 극장 뒷부분 벽면이 붕괴되면서 ‘욕빌 영어 아카데미’(Yorkville English Academy)를 덮쳤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학원생 일부가 매몰돼 긴급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탐색견을 동원, 구조작업을 벌였다. 또 붕괴직후 가스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주변 건물 입주자들이 대피하고 인근 도로가 모두 폐쇄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빗었다.
소방국은 성인 한 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8살 어린이를 포함해 14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학원강사 존 해링턴은 사고 당시 대부분의 학원생들은 휴식시간을 갖고 있었지만 8세-11세 어린이들은 수업중이었다며 극장 뒷부분을 지탱하고 있던 거대한 벽면 전체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이 어학원은 ESL코스와 TESL코스 등 각종 영어프로그램을 운영중으로 한국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유학생들을 모집해 왔으며 현재 30-40명의 한국인 학생들이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극장은 1920년에 세워진 토론토시의 명물로 가장 오래된 3대극장중 하나였으나 장애자 통로문제로 문을 닫은 뒤 다른 개발업체에 최근 1,000만달러에 매각돼 이 자리에 50층 높이의 콘도미니엄을 세워질 예정이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