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펏을 성공시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매스터스 골프
‘아멘 코너’이글 포함 최종 6언더파… 44만2,000달러 챙겨
3라운드 ‘파트너’였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왼쪽)이 최경주를 축하해 주고 있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가 ‘환상의 이글샷’을 성공시키면서 ‘꿈의 제전’ 매스터스 골프 대회 단독 3위의 쾌거를 이뤘다.
최경주는 11일 조지아주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2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어렵기로 유명한 ‘아멘 코너‘에서 이글까지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6언더파282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처음으로 출전, 공동 15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이로써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하며 정상급 기량을 세계에 알렸다.
이날 최경주는 인코스 7번과 9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들어갈 듯 들어갈 듯 홀을 외면한 펏 때문에 고전, 순위가 공동 8위로 떨어져 상위권 입상이 어려워지는 듯 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후반 들어 그 누구도 기대하지 못한 플레이로 우승경쟁을 벌였다. 아멘 코너가 시작되는 11번 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220야드 세컨드 샷이 홀컵으로 직접 빨려들어 간 것. 11번홀 이글은 매스터스 역사상 최경주가 통산 3번째다.
관중들은 최경주의 롱 아이언샷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자 일제히 일어서 “K. J. 초이”를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CBS 방송도 연달아 이글 장면을 TV 화면에 비췄다.
최경주는 이어 13번과 14번 그리고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아웃코스에서 5언더파를 기록했다. 13번(파5)에서 최경주는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를 오른쪽으로 벗어나 러프에 들어갔고 레이업한 뒤 3타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홀까지 거리가 40피트나 떨어진데다 내리막의 까다로운 퍼팅이었지만 최경주는 거침없이 볼을 컵에 집어넣은 뒤 자신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또 14번(파4)에서는 2번째샷을, 16번(파3)에서는 티샷을 핀옆 5∼7피트 거리에 붙였고 정교한 퍼팅으로 각각 버디를 추가, 리더보드 3번째 줄에 이름을 올렸다.
<백두현 기자>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