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수놓은 감미로운 목소리”
북가주 성악인들 솔리스트 앙상블 조직
‘오가며 그 집 앞을 지나노라면/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오히려 눈에 띌까 다시 걸어도/되오면 그 자리에 서졌습니다’ (노산 이은상 작시, 현제명 작곡의 가곡 ‘그 집 앞’ 중에서)
지난 15일(토) 저녁 7시 팔로알토의 세인트 마크 성공회(Episcopal Church)에서는 ‘아름다운 목소리’란 뜻의 벨라보체(Belle Voce) 솔리스트 앙상블이 창단 첫 공연을 가졌다.
샌프란시스코 매스터 코랄, 글로리아 어린이 합창단 등 지역 전문 합창단에서 활동을 한 성악 전공자 12명으로 이루어진 벨라보체는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라틴음악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여성중창에 의한 차분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의 Kyrie(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Adoramuste(주님을 사랑합니다), Gloria in excelsis Deo(주님께 영광)이후에 이흥복(테너), 최기영(베이스) 남성 중창이 비제의 ‘Les Pecheurs de s Peries(진주조개잡이)’를 힘 있으면서도 생동감 있게 노래해 참석한 200여명의 관객을 시작부터 매료시켰다.
이후 소프라노 김혜란씨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가운데 ‘Caro Nome(그리운 이름이여)’, 소프라노 크리스틴 정씨와 설정선씨가 ‘피가로의 결혼’, 베이스 최기영씨가 베르디의 ‘가면무도회’를 불렀다.
한국가곡으로는 이현철 작곡의 산유화, 이수인 작곡의 오솔길, 현제명 작곡의 ‘그 집 앞’, 황철익 작곡의 ‘꽃파는 아가씨’등이 남성 및 여성 중창에 의해 불리어졌다.
음악회 막바지에 이르러 남녀노소에게 모두 친숙한 김민기 작곡의 ‘아침 이슬’을 부를 때는 참석한 관객들도 입으로 흥얼거리며 함께 부르기도 했다.
한편 벨라보체의 김혜란(소프라노)씨는 음악회에 앞서 “이날 수익금을 전액 북한 용천돕기 자선기금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송태왕(테너)씨는 “벨라보체가 성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모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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