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이글에 기대를 걸었던 박지은이 세컨샷을 날린 뒤 언덕 위 관중석을 향하는 공을 보기 위해 껑충 뛰고 있다.
사이베이스 클래식서 10언더 기록
김영이 공동 5위·양영아 공동 7위
박지은이 LPGA투어서 올해 3번째로 준우승을 차지, 상금왕 레이스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 3월말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 무관의 한을 푼 박지은은 23일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파71·6,161야드)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사이베이스 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68타를 쳤다. 그러나 셰리 스타인하워(42)를 잡기에는 2타가 모자랐다. 박지은은 지난 주 한국대회서도 준우승을 했다.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셰리 스타인하워.
스타인하워는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9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이후 5년만에 다시 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친 박지은은 단독 2위로 상금 11만4,156달러를 받아 시즌 토탈을 65만2,881달러로 늘려 약 8,000달러 차이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에게 잠시 내줬던 상금랭킹 1위를 되찾은 데 만족해야했다. 2002년 박희정, 2003년 한희원에 이은 ‘코리언 3연패’도 무산됐다.
사실 박지은은 전날부터 샷이 흔들렸다. 이 정도면 선방한 것이다. 퍼터 하나로 버틴 박지은은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스타인하워와 베키 모건이 둘 다 ‘프론트9’에서 이븐파에 그쳐 1타차까지 압박할 수 있었다. 12번홀에서도 20피트에 이르는 파펏을 떨구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10번홀 버디로 단독선두에 나선 스타인하워는 14, 15번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박지은은 마지막으로 파5인 18번홀 이글에 기대를 걸었지만 세컨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관중석을 향하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클럽을 떨어뜨렸다.
한국은 그밖에 김영이 공동 5위(합계 279타)로 시즌 첫 ‘탑10’을 기록했고 첫날부터 선두권을 달렸던 양영아는 17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저지르는 바람에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지난해 대회 우승자 한희원은 마지막 날 3언더파 69타를 휘두르며 분전했지만 타이틀을 방어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1, 2라운드 연속 오버파 스코어에 발목이 잡혀 합계 2언더파 284타를 기록,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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