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한국이 낳은 세계 정상급 골프 스타 박세리(27.CJ)의 `성대결’이 오는 11월 제주에서 성사된다.
우즈와 박세리는 11월14일 제주 라온골프클럽에서 주최하는 `MBC 라온건설 인비테이션’에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함께 총 상금 2억원을 걸고 스킨스게임을 벌인다.
특히 박세리는 행사 주관측에 우즈와 동일한 코스 조건에서 치겠다고 밝혀 골프 황제와의 `성대결’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우즈와 평균 비거리가 270야드 수준인 박세리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또 라온골프클럽은 세 코스의 총 연장이 1만715야드로 어떤 코스건 18홀 기준으로 7천100야드가 넘어 미국프로골프(PGA) 토너먼트 규격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스킨스게임에는 `운’도 따라야 하는데다 박세리는 국내 프로들과의 성대결에서 주눅들지 않고 훌륭한 경기를 보여준 바 있어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지난해 12월초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필 미켈슨(미국), 마크 오메라(미국)와 벌인 스킨스게임에서 행운의 벙커샷 이글을 기록하는 등 22만5천달러를 획득, 60만5천달러를 챙긴 `스킨스의 제왕’ 커플스에 이어 2위에 오른바 있다.
이러한 스킨스게임은 세계 골프계의 최고 `귀한 몸’답게 동반 라운드를 하는 선수를 보고 참가를 결정한 우즈의 `거만’덕분에 이뤄졌다.
우즈는 행사를 주관한 IMG코리아측에 같이 치는 선수가 누구냐,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최경주와 박세리를 추천하자 좋다고 했다는 것.
우즈는 이번 스킨스게임이 끝나자 마자 같은 달 18일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 최경주와 함께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우즈가 일본 대회에 참가하기 앞서 생기는 며칠 간의 `짬’을 활용할 수 있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인접 국가 가운데 지리적 여건이 비교적 좋은 한국에서 열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국내 골프계에서는 17억여원의 우즈 초청료를 포함한 40억원의 경비가 들어가는 이번 행사를 두고 `새로운 골프 붐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국내 프로골프의 발전은 외면하는 사치성 이벤트’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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