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럽·공 하이테크화로 비거리 증가
10년 전보다 드라이버 거리 25야드 늘어
하이브리드 클럽, 2· 3·4번 아이언 대체
지난 주말 뉴욕주 사우댐턴에 있는 시네콕힐스 골프코스에서 열렸던 US오픈에 참가한 코리 페이븐의 골프백에는 4번 우드가 없었다. 하지만 아깝게 준우승을 거둔 필 미클슨은 갖고 있었다.
이것은 페이븐이 이 골프코스에서 개최됐던 1995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프로 골프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당시 페이븐은 18번 홀에서 4번 우드를 사용했다. 장타력이 부족한 페이븐은 그린까지의 거리 228야드를 커버하기 위해 4번 우드가 필요했었다. 반면 미클슨은 파워 넘치는 호쾌한 장타 때문에 4번 우드가 필요하다. 드라이버를 사용할 경우 자칫하면 그린을 넘어가기 때문이다.
“나는 4번 우드로 공을 250야드 날릴 수 있다. 또한 이 클럽은 러프에서 탈출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미클슨은 말한다.
95년 US오픈 당시 PGA 투어 최고의 장타는 존 데일리로 드라이버 평균거리가 289야드였다. 올해 드라이버 부문 선두는 행크 키니로 평균 314야드를 기록하고 있다. 데일리는 305야드로 3위에 랭크돼 있다.
“현재 프로골퍼들은 10년 전보다 드라이버로 공을 25야드 더 멀리 날리고 있다. 선수들은 과거에 썼던 클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미국 골프협회(USGA) 수석 기술디렉터 딕 러그는 말한다.
러그는 요즘 드라이버 거리가 이처럼 늘어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클럽과 골프공이 하이테크로 제조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물론 골퍼들의 기량도 과거에 비해 향상됐다. 요즘 프로들은 과거와 비교할 때 클럽의 스윙 속도가 훨씬 빠르다. 클럽 속도가 빨라지면서 비거리도 늘어난 것이다”
USGA는 이번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 데이비스 러브 3세 등 장타 골퍼에서부터 평균 골퍼들에 이르기까지 참가 선수들의 클럽헤드 속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USGA가 클럽헤드 속도를 처음 측정한 1976년에 사용한 기계는 시속 109마일의 우드 드라이버였지만 지금은 시속 120마일의 타이태늄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요즘 프로들이 사용하는 3번 우드는 아마추어가 치는 3번 우드와 전혀 다르다. 아마추어의 3번 우드는 로프트가 약 15도인데 비해 프로들의 골프채는 3도짜리를 사용한다”
러그는 설명한다.
프로들의 3번 우드는 드라이버와 다름없다. 아이언과 페어웨이 메탈의 혼합형인 요즘의 하이브리드 클럽은 치기가 힘든 2, 3, 4번 아이언을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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