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탤런트 한예슬이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한예슬은 오는 19일 첫 방송하는 KBS 2TV 퓨전드라마 ‘구미호외전’(극본 이경미·황성연, 연출 김형일)에서 구미호족의 여자 헌터 채이 역을 맡았다. 인간 세계에서 재즈 클럽 사장이자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는 채이는 변신능력이 있어 밤마다 인간 남자들을 희롱하는 것을 즐긴다.
그는 처음 시놉시스를 받고 채이 역을 해보겠다고 할 정도로 배역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연예인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이번 역을 선택했어요. 처음 시놉시스를 받자마자 채이라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열등감을 갖고 있는 여전사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처음부터 내가 캐릭터를 지목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 얻지 못해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지난 2일 광주시 남구 양과동(구 내촌동초등학교)에 설치된 ‘구미호외전’ 전용 실내세트장에서 만난 한예슬은 요염하고 화려하게 보이는 에나멜 소재의 검은 장갑과 옷을 입고 있었다. 영화 ‘캣우먼’을 연상시키죠? 근데 너무 더워요. 연기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데 더위 때문에 힘든 것 같아요
극중 화려한 의상을 입고 섹시한 춤을 추며 남자들을 유혹하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무대위에서 춤추는 걸 좋아해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집에서도 거울보고 춤출 정도다”며 “드라마를 통해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실제 남자를 유혹할때는 섹시함보다는 발랄하고 애교스럽게 다가가고 싶단다.
지난 2001년 슈퍼모델로 데뷔한 그는 각종 오락프로그램과 CF를 휩쓸며 무섭게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MBC ‘논스톱4’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 MBC ‘섹션TV 연예통신’ MC를 비롯해 삼성케녹스, 헬씨올리고, 스팸, 참이슬 등 총 8개의 CF에 출연하고 있다. 게다가 각종 화보집 촬영까지, 신인연기자에겐 살인적인 스케줄이지만 즐겁다는 표정이다.
화.수.목은 ‘논스톱4’, 수요일에는 ‘섹션TV 연예통신’, 금.토.일은 ‘구미호외전’을 찍고 있다는 그녀에게 빡빡한 스케줄이 오히려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한예슬이라는 인물을 좀더 알리기 위해 힘들게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처음이고 저란 인물을 좀더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욕심을 부리고 있어요. 이것저것 가려가면서 할 위치는 아니잖아요. 저란 인물이 많이 알려지면 그때는 조절할 생각입니다
그에게 별명이 있냐고 묻자 어렸을 때 까만 피부로 인해 ‘흑설공주’로 불렸고 ‘개똥참외’도 있었다. ‘스팸’광고 찍을 때는 많이 먹는다고 해서 ‘먹깨비’란 별명을 얻었고, ‘논스톱4’에 출연한 이후 길거리를 지나가면 애들이 ‘야! 싸가지다라고 부른다고.
그는 얼마전 온라인 음악서비스 쥬크온에서 실시한 ‘가수로 성공할 것 같은 연기자 1위’에 뽑히기도 했다.
’논스톱4’ OST 에서 자신이 부른 ‘그댄 달라요’가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가수로 데뷔해볼 생각이 없냐는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지금은 연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란다. 하지만 연기자로서 인정을 받게 되면 해볼 생각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시민권자인 그는 현재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미국 국적을 포기해서 아쉽지 않느냐는 물음에 한국에 정착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며 전혀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이 잘 풀려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다는 한예슬. ‘구미호외전’이 끝나면 멜로풍의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광주=뉴시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