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의 특별감사위원인 한재구, 송이웅, 정지선씨(왼쪽부터) 등의 감사결과 발표가 끝난 후 김근태 이민백주년 기념사업회장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상항 한인회, 이민 1백주년 기념 사업회 감사결과 발표
이민 100주년 기념 샌프란시스코 지역사업회(회장 김근태)에 대한 상항지역 한인회의 특별감사 결과, 후원금과 은행에 예금한 금액이 차이가 나는 등 장부관리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회는 20일 저녁 한인회관에서 정기 이사회(이사장 김홍익)를 열고 송이웅, 정지선, 한재구씨 등 3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들이 지난 1개월간 백주년 기념사업회에 대해 실시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기념사업회가 출범한 2002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재정장부와 사업보고서 등을 토대로 작성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이민 백주년 사업을 위해 모두 45만5천여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한 장부상 수입액은 32만8천여달러이고, 은행 입금액은 35만7천여달러여서 장부상에 이중기입된 8만7천여달러를 제외하더라도 약 1만2천여달러가 입금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지출됐다고 감사위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김근태 회장은 차이가 난 액수는 내 호주머니를 털어 낸 돈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에 따르면 사업시작 초기,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써야할 돈은 많아 우선 자신의 돈 2만여달러를 들여 지출했고, 이를 기록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위원들은 또 지난해 12월 8일 예정됐던 본국 연예인 초청 메가 콘서트가 비자발급 지연으로 무산되면서 결과적으로 8만달러가 넘는 동포들의 성금을 손해본 것을 지적했다. 감사위측은 금전적 손실은 메가콘서트 쌍방 관계자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해외동포들의 후원금을 가볍게 생각하는 본국 관련자들에게 경종을 주기 위해서라도 본국 사직당국에 조사의뢰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감사위원들은 후원금 및 후원물품 판매대금과 은행에 예금한 금액이 약 4만여달러 차이가 나는 이유를 제출한 자료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근태 회장은 나름대로 투명하게 기재했지만 1-2명이 빠졌다면서 작품대금과 후원금 낸 것이 이중으로 기재된 것이 차이가 난 이유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감사위는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고군분투한 김근태 회장의 노고를 인정했다. 정지선 위원은 수고에 비해 장부정리를 안 해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메가콘서트가 무산된 후에 (손실금을) 받아내려는 열정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송이웅 감사위원도 지출한 돈이 수입금보다 많은 것에 감사위가 의문을 가졌다면서 내 돈에서 꺼내쓴 것도 장부정리를 확실히 했어야 했다고 차입금 기록 등이 전혀 없는 것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근태 회장은 혼자 하다보니 실수를 인정한다면서 이중으로 기재된 것이 많아 실수라고 거듭 ‘실수’를 이유로 들었다. 김회장은 오는 25일 이민 100년사 출판기념회가 끝난 후 정밀감사를 의뢰,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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