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렐이 주연하는 ‘알렉산더’는 제작비 1억6,800만달러 짜리 초대형 액션사극이다. 11월24일 개봉.
‘레이’‘킨지’등 모두 오스카상 후보감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할리웃의 메이저들이 6편의 대형 전기영화를 개봉한다. 제일 먼저 29일에 얼마 전 작고한 리듬 앤 블루스의 전설적 가수 레이 찰스의 삶을 다룬 ‘레이’(Ray)가 나온다.
테일러 핵포드(‘사관과 신사’)가 감독하고 제이미 폭스가 주연하는 이 영화는 사전 평이 매우 좋은데 특히 폭스의 연기가 오스카상 후보감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그런데 폭스는 실제로 피아노를 잘 쳐(세살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피아노 장학생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찰스의 복잡한 연주기법을 익히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한편 레이 찰스는 지난 6월 사망하기 전 완성된 영화를 보고 매우 만족해했다고 한다.
이어 11월12일에 미국의 섹스 연구가 알프레드 킨지의 전기 킨지(Kinsey)가 개봉된다. 감독은 또 다른 전기영화 ‘신들과 괴물들’(1998)을 만든 빌 콘돈. 양성애자요 마조키스트였던 킨지로는 리암 니슨이 나오는데 그 역시 오스카상 후보감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남자의 성기가 노골적으로 노출되는 이 영화는 그러나 가장 덜 성적인 섹스 영화로 킨지의 아내로는 로라 린니가 공연한다.
‘킨지’와 같은 날 개봉되는 ‘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는 ‘피터 팬‘을 쓴 스코틀랜드 극작가 J.M. 배리(자니 뎁)와 3명의 아들을 둔 미망인(케이트 윈슬렛)간의 감동적인 우정을 그린 드라마. ‘괴물의 잔치’를 만든 마크 포스터가 감독하고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뎁과 윈슬렛이 주연, 여러 부문서 오스카상 후보감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어 11월24일에는 올리버 스톤의 제작비 1억6,800만달러짜리 초대형 사극 ‘알렉산더’(Alexander)가 개봉된다. 알렉산더 역의 콜린 파렐을 비롯해 앤소니 합킨스, 발 킬머 앤젤리나 졸리 등 호화 캐스트로 꾸며진 액션영화로 인도, 모로코, 태국 등지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 수많은 엑스트라와 말과 코끼리가 나오는 이 영화도 벌써부터 오스카상감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12월 들어서는 먼저 10일에 달콤하고 감상적인 노래를 부른 가수 바비 다린의 짧은 삶을 그린 ‘바다 너머’(Beyond the Sea)가 개봉된다. 이 영화는 다린의 열렬한 팬인 케빈 스페이시가 감독하고 주연한다. 토론토 영화제서 선을 보였을 때 영화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받은 반면, 스페이시가 직접 부른 노래들은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17일에는 역시 여러 부문에서 오스카상감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비행사’(The Aviator)가 개봉된다. 비행사요 할리웃의 영화사 사장으로 캐서린 헵번과 진 할로우 등 많은 여배우들과 염문을 뿌린 기인 하워드 휴즈의 일생을 그렸다. 휴즈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하고 감독은 마틴 스코르세이지.
이들은 모두 오스카상을 노리고 연말에 개봉되는데 지난 1980년부터 지금까지 살리에리와 간디 등 실존 유명인들을 연기한 배우들 7명이 오스카 주연상을 받았다. 앞으로 개봉될 6편의 전기영화는 오늘 개봉되는 ‘베라 드레이크’(영화평 위크엔드판)와 혁명가 체 게바라의 삶을 그린 ‘모터사이클 일기’ 등과 함께 여러 부문에서 오스카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영화는 국내외서 블록버스터 수입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데도 할리웃은 이들을 꾸준히 제작해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스타와 감독들이 자신을 실제보다 더 큰 인물들인 이들 유명인들과 연결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앞으로 할리웃이 제작할 다른 전기 영화들로는 ‘클레오파트라’와 ‘베토벤’이 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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