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유씨‘후보 양성위해’사퇴 무투표 당선
“주류기업 연결, 운영방향 전환 하겠다”
29대 OC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웬디 유 후보의 돌연 사퇴로 일단락되면서 애니 최(57·상업용 부동산 브로커) 후보가 16일 무투표 당선됐다.
따라서 ‘지난 3월 OC 한인회장 선거에 이어 상의마저도 두 갈래로 양분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아 상의 관계자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7시 OC 한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선거에서 김복원 선거관리위원장은 “웬디 유 후보가 후배 양성, 상의의 단결과 발전을 위해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며 유 후보가 제출한 사퇴서를 들어 보이며 최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발표했다.
발표 직후 참석한 선거인단은 유 후보의 사퇴 발표 직후‘잘 생각했다’‘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라는 격려와 함께 두 후보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실 이들은 경선 후 적지 않은 파장을 염려해 투표시작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 예상되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등 투표장 전체 분위기가 상당한 중압감으로 짓눌려 있는 모양새였다.
최 당선자는 “미천한 나를 이사들이 믿고 도와주고 밀어줘서 회장에 당선돼 뭐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 2년 임기 동안 상의의 무한한 발전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겠다”며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취임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상의의 중흥을 위해 적극적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이사들간의 단합을 탄탄하게 함은 물론 전직 회장단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각종 행사 후원도 한인사회를 벗어나 주류 기업들을 스폰서로 끌어들이는 등 상의 운영방향에 대대적인 전환을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등록 마감 1시간 전 갑작스럽게 출마의사를 밝혔다 사퇴한 유 후보는 “열심히 일하고 가능성 많은 후배를 위해 양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라앉아 있는 상의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서 최 당선자는 끊임없이 연구와 노력을 경주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에는 27명의 선거인단 중 14명이 참석해 선거 성립요건인 과반수를 가까이 채워 OC 한인사회 주요 단체의 수장을 뽑는 선거인 점으로 미뤄봤을 때 아쉬움을 남겼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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