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사는 106세 할머니가 9년째 자신을 돌봐온 30세 남성과 의문의 동반자살을 했다고 현지 경찰이 10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의 데니스 머페이 총경은 “헬렌 고뎃이라는 106세 할머니와 지난 9년 동안 수발을 들어온 데이비드 룬드의 시신이 지난 6일 그들이 함께 기거해온 집에서 두 장의 유서와 함께 발견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7일자로 되어 있는 유서는 할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못하자 룬드가 먼저 할머니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부동액을 마시고 자살했음을 시사해 준다고 머페이 총경은 밝혔다.
유서는 그들의 시신이 발견된 침실의 닫혀진 문에 붙여져 있었으며 유서에는 각자의 친필 사인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두 사람이 동반자살을 할 만한 특별한 동기를 발견할 수 없었고 할머니가 어쨌든 타인에 의해 죽었기 때문에 타살로 보고 수사중이다.
목격자들은 룬드가 9년 전 고뎃과 만난 이후로 둘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았으며 딸린 자녀도 없고, 룬드는 항상 고뎃의 집 소파에서 잠을 잤다고 말했다. 고뎃 할머니의 이웃과 친구들은 그러나 두 사람이 플라토닉한 관계였다고 강조했으며 머페이 총경도 “두 사람의 관계가 플라토닉 사랑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그러나 대부분의 정사가 양쪽 다 나이가 많으면서 적어도 한쪽의 건강이 나쁜 경우에 생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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