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지도자·의원들 개혁촉구 비난속
셰리프국장 “난동 고비 넘겼다” 주장
지난 2월 초부터 캐스테익과 LA 다운타운의 교도소에서 연이어 발생한 흑인과 히스패닉 재소자간 집단 폭력사태로 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온데 대해 LA카운티 셰리프국의 폭동사태 예방 및 조기진화 실패, 비효율적 교도소 정책 등이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리 바카 카운티 셰리프 국장은 인종간 재소자 폭력사태가 일주일째 접어들던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도소 난동의 고비는 지났다”고 장담한 바 있으나 재소자 집단 패싸움은 LA 다운타운으로도 확산되어 12일에는 다시 1명이 숨졌다.
바카 국장은 13일에도 전날 사태는 몇명 재소자들이 가담된 싸움의 결과였을 뿐 재소자 난동으로 볼 수 없다며 사태가 거의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카의 입장을 지지해 왔던 의원들이나 또 흑인 지도급 인사들은 카운티 셰리프국의 교도소 운영정책이 맹점 투성이었다며 대폭적인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먼저 이제까지 카운티 셰리프국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던 마이클 안토노비치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이번 사태는 결국 교도소 운영이 총체적 부실상태였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안토노비치는 셰리프국은 보다 소수가 된 흑인계 재소자들을 사전 분리수감 등으로 다수인 히스패닉 재소자들로부터 보호하는데 소홀, 이번 사태가 야기했다고 비난했다. 또 흉포한 갱단원들을 일반 재소자들과 함께 수감하여 전체 분위기를 폭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도 13일 교도소 사태가 인명피해까지 내며 9일 동안 계속되었던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LA시 치안에 미칠 부정적 파장에 대해 걱정했다.
한편 흑인 커뮤니티 지도자들도 이날 처음 폭력사태가 났던 피체스 교도소 전 재소자들의 즉각적 분리수감을 촉구했다.
교도소측은 이제까지 폭력적인 200명의 재소자들을 이미 다른 교도소로 이감 조치했으며 이번주 내로 400여명을 더 이감시킬 예정이다. 또 전체 카운티 교도소의 경비수위를 높이고 수감자들의 모든 활동은 금지시키는 락다운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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