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도로 방송사에 잇따라 전화 걸려와 ‘냉가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저를 사칭하지 말아 주세요.”
탤런트 김명민이 자신을 사칭해 선행을 하려하는 정체불명의 인물 때문에 ‘냉가슴’을 앓고 있다.
사회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생길 때면 어김없이 ‘이순신 김명민’임을 주장하는 사람이 방송사 등에 전화를 걸어 “돕고 싶다.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는 통에 뜻하지 않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명민 입장에선 좋은 의도의 사칭인지라 딱히 대응하기도 마땅치 않고, 내버려둘 수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김명민 사칭 선행은 올해 초 죽은 어머니의 시신과 1주일간 함께 생활한 초등학생의 딱한 사연이 방송을 통해 소개된 이후부터다. 당시 한 남성이 ‘이순신 김명민’이라며 프로그램 제작진에 전화를 걸어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지난 5월 30년간 노예처럼 생활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모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된 뒤에도 제작진에겐 비슷한 전화가 걸려왔다. 이는 제작진에 의해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지진 참사가 벌어졌을 때도 어김없이 ‘이순신 김명민’을 주장하는 인물은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구호 활동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명민의 측근은 “김명민은 그런 전화를 한 적 없다. 열성 팬이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만일 김명민이 했다면 ‘이순신 김명민’이라고 자신을 거창하게 소개하겠는가. 좋은 일이긴 하지만 사칭이라는 점에서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명민은 남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한 선행을 하고 있다. 사회단체 등에 적지않은 후원금을 꾸준히 내왔다. 자신을 드러내는 선행은 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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