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탈락 아쉬움속 월드컵 대단원 막내려
한 달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2006 독일 월드컵이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구며 축구로 온 국민을 하나되게 했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16강의 문턱에서 주저앉아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친 4,000만 붉은악마들의 뜨거운 함성은 2002년에 못지 않았다.
서울에서 시작된 붉은 응원의 물결은 태평양을 건너 LA 한인타운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 하나된 한인 커뮤니티의 모습을 주류사회에 각인 시켰다. 2002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스테이플스 센터를 장식한 초대형 태극기는 조국을 떠나 이역만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한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비록 우리 선수들이 조기탈락 하긴 했지만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세계 일류 선수들의 멋진 승부는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토고를 상대로 터진 이천수의 멋진 프리킥 골과 안정환의 결승골, 포르투칼과의 8강전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잉글랜드 주장 데이비드 베컴의 그림 같은 프리킥은 축구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영원히 빛날 것 같았던 스타들의 연이은 은퇴선언과 새롭게 떠오른 스타들도 화제였다.
UFO 프리킥의 창시자 호베르투 카를루스를 비롯해 올리버 칸, 데이비드 베컴, 헨리크 라르손, 나카타 히데토시, 알리 다에이 등 세계축구사를 장식한 수퍼스타들이 월드컵과 영원히 작별한다. 이들 스타 중 일부는 국가대표 유니폼만 벗고 소속 프로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예정이지만 일본의 영웅 나카타와 지네딘 지단은 축구인생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3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에도 매 경기 비오듯 땀을 흘리며 승리를 향해 가슴이 터지도록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은 사뭇 비장하기까지 할 정도였다.
9일 승부의 정점에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두 팀이 만났다. 120분간의 혈투 끝에 승리의 여신은 이탈리아의 손을 들었고 이탈리아 선수들은 24년만에 찾아온 승리를 마음껏 즐겼다. 승리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프랑스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으나 승리를 거둔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승부를 넘어서 축구로 하나되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오는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도 또 한번의 ‘6월의 축제’를 기약해본다.
명암이 엇갈린 순간,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이탈리아팀이 환호하며 달려나오고 있는 동인(사진 오른쪽) 프랑스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며 주저앉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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