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의 부사장 겸 글로벌 본드 인덱스 부서 책임자인 글로리아 김씨는 매일 같이 1분 1초의 긴장감속에서 살지만 전쟁터와 같은 일터에서 성취감과 희열을 느낀다.
올해로 JP 모건에 입사한 지 10년을 맞는 김씨는 월가에서 동양계 여성으로서 고속 승진,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다투는 초긴장의 생활을 해왔다.1979년 뉴욕으로 이민와 뉴욕시 명문 특수고등학교 스타이브센트 고교를 졸업, 코넬대를 거쳐 뉴욕대학의 스턴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JP 모건에 입사하기 전 뱅커스 트러스트에서 근무했고 학생시절 노무라 증권에서 인턴을 지냈고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에서 경영 실습을 쌓았다. 6년전 JP 모건 부사장에 올랐다.그가 책임자로 있는 JP모건의 글로벌 본드 인덱스 그룹은 신흥시장(Emerging Market)과 선진시장(Developed Market)의 채권지수, 정부채권지수, 아시아 신용 지수 등을 총괄하는 부서로 각국이 발행하는 채권을 신용평가 해 인덱스(지수)를 만드는 일을 한다.
국제채권을 사고 팔 때 어떤 지수에 포함시킬 지를 결정하는 그의 부서는 매일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다. 증권 거래 중개인들과 함께 일을 하기에 보통 아침 7시께 출근해야하고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돌아간다. 점심은 사무실에서 샌드위치로 때우기 다반사.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오히려 즐겁기만 하단다. 힘들다면 일이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라고.
월가에서 인정받는 커리어 우먼의 어릴 적 꿈을 이룬 김씨는 스트레스를 즐기며 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싸운다. 그러나 어른을 공경하고 인내를 중요시하는 한국식 교육을 받은 그에게 처음 입사 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일이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진취적 태도, 도전을 중요시하는 미국 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상사 앞이라도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밝히는데 익숙해야 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직원 채용 시 적성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 일이 바로 내가 원하는 일임’을 확신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김 부사장은 조언한다.그는 신입 사원 채용시 회사측의 부탁을 받고 스카웃 해올 한인 젊은이들을 접촉하게 되는데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력은 기본이고 사회성과 함께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 지 분명히 알고 회사를 지원토록 조언한단다. 성공하려면 운도 따라야 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의식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의 꿈은 더 높은 고위직에 오르는 것이다. 아직 미혼인 김씨는 배우자로 똑똑하고 착한 한국 남성이면 좋겠다고 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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