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업주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맨하탄 32가 커뮤니티 협회(32nd Street Community Association, 가칭)’가 32가에서 촬영되는 마이클 강 감독의 ‘웨스트 32 스트릿(West 32nd Street)’이 폭력적인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 관계자들은 30일 맨하탄 원조 식당에서 ‘웨스트 32 스트릿’의 로케이션 매니저 테디 윤 씨를 만나 제작자들에게 32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가 살인사건, 폭력, 룸살롱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한인타운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며 시나리오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정해
줄 수 있겠냐고 당부했다.이날 모임에는 지난 70·80년대부터 32가에서 업소를 운영해온 뉴욕 곰탕하우스, 강서회관, 고려서적 등과 원조식당, 서울가든, 김선영 미용실, 윌셔은행, 신한은행, 브로드웨이 약국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했다.
‘맨하탄 32가 커뮤니티 협회’ 회장직을 맡은 고려서적 최응표 사장은 “이민초기부터 32가에 정착해 한인타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축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는데 한인타운을 ‘범죄의 소굴’ 인양 묘사하는 이 영화 때문에 그 동안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 수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최 회장은 “무조건 영화 촬영을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 제작자 측이 32가 상인들의 우려를 고려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내용도 포함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참석한 영화사 측 로케이션 매니저인 테디 윤 씨는 이에 대해 “제작사에 이날 모임의 취지를 전달하겠다. 그 결과를 갖고 2-3일 후에 다시 모임을 갖자”고 말했다
한편, 영화사 측 로케이션 매니저인 테디 윤 씨는 모임 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상인들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고 싶다. 하지만 강경한 협박 태도로 나온다면 헌법에 의거해 법대로 처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김휘경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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