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연예 소식 전문 프로그램인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가을 개편을 맞아 ‘여인천하’를 맞았다.
예능국 소속 ‘섹션TV’에 조희진 PD(차장)와 신동엽 씨와 결혼한 선혜윤 PD가 전격적으로 합류 한 것. 여기에 섹션TV의 터줏대감인 박미연 작가를 위시해 6명의 기존 작가군단이 포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장을 맹렬하게 뛰는 조연출(AD) 두명도 여성이다. 도합 10명의 여성 제작진이 ‘섹션TV’를 만드는 주력부대가 됐다.
방송사내에서도 여성 PD들만으로 프로그램을 맡긴 것은 처음인데다 경쟁 프로그램인 KBS의 ‘연예가 중계’나 SBS ‘한밤의 TV연예’ 와 비교해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최영근 예능국장은 겉으로 화려해 보일 것 같은 방송 제작현장이 그 속을 들여다보면 더할 나위없이 남성적이고 거친데다 격무인 상황에서 여성들만이 가진 섬세한 감성(感性)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기대반 우려반속에 새롭게 시도했다고.
여의도 MBC 경영센터 12층에 자리잡은 예능국, 섹션TV 회의실. 이들이 한데 모이니 왁자지껄 소리가 대단하다. 게다가 이번주 부터 기존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수요일 밤에서 금요일(9시 55분) 거친 황무지 시간대로 이동하면서 이들의 고민도 묻어난다.
조희진 PD는 말이 여성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이지 절반의 제작진은 남성들이 뛰고 있다면서 입사이후 지금까지 일해오면서 여성이라고 해서 불리할 것도 유리할 것도 없이 일해왔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조PD는 처음으로 섹션TV를 맡았는데 예전과 달리 연예 뉴스 취재와 경쟁 환경이 확연히 달라진 것 같다며 이전에는 경쟁 프로그램보다 사건 사고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었지만 이제는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여성 제작진이라고 해서 여성적 시각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고 덧붙였다.
섹션에 다시 돌아온 선혜윤 PD도 입사 초창기 섹션TV에서 AD를 하면서 현재 남편이 된 신동엽을 취재했던 인연이 있다.
박 작가는 2000년부터 방송국에서 일해왔지만 한번도 여성이라고 해서 방송 제작에 어려움이나 소흘히 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면서 첫회의부터 전투적으로 임했고 일하는데 있어서 여성이라는 부담이 있는게 아니라 어떤 좋은 아이템으로 프로그램을 살리느냐의 문제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예능국 안팎에서는 ‘아마조네스 군단’이 된 섹션TV의 새로운 시도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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