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김재동 등 ‘열애’ 비밀에 부쳐
개그맨 유재석과 나경은 MBC 아나운서가 ‘인(人)의 장막’으로 4개월 동안 비밀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은 동료 연예인을 비롯한 지인들이 만남 자체를 비밀에 붙이는 등 안팎으로 도움을 받으면서 사랑을 나눈 끝에 결혼 초읽기에 돌입했다.
유재석-나경은 커플의 만남은 동료들 사이에서 입에 올릴 수 없는 절대 금기 사항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호동 김제동 정준하 노홍철 등 유재석과 절친한 연예계 동료들은 물론 ‘무한도전’ 제작진 등 방송 관계자들은 4개월 여 동안 두 사람이 사랑을 일궈내도록 비밀을 지켜왔다.
심지어 열애설이 터진 이후에도 ‘모른다’는 발뺌을 했을 정도다.
실제로 유재석의 한 동료가 방송 도중 두 사람의 열애에 대해 슬쩍 흘리자 참석했던 패널 외에 제작진까지 나서 수습을 했을 정도였다.
유재석-나경은 커플의 ‘몰래 사랑’을 주위에서 철저하게 비밀에 지켜준 배경엔 나경은 아나운서에 대한 유재석의 남다른 배려가 있었다.
2004년 입사한 막내급인 나경은 아나운서가 열애설에 휩싸일 경우 활동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한 것이다.
동료 연예인은 물론 방송 관계자들도 이런 유재석의 마음을 읽고 입을 꼭 다문 채 조용히 이들 커플의 사랑이 결실을 맺길 기원했다.
노홍철 하하 등 ‘무한도전’의 동료들은 “사실 두 사람이 사귀는 걸 알고 있었다. 사랑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 입방아에 오르내리면 좋지 않기에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유재석-나경은 커플은 사실상 결혼 초읽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재석의 측근에 따르면 양가 가족들은 이미 두 사람의 진지한 만남에 대해 축복을 보내고 결혼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안에 가족 상견례를 갖고 2007년 초반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23일 오전 경기 부천 ‘야인시대’ 세트장에서 “결혼은 분명히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논하기는 조금 조심스러운 단계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유재석은 이날 ‘무한도전’에서 김장을 담그는 도전 과제 촬영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개월 정도 만났다.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내 나이가 결혼 적령기인 만큼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만남이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서로 활동이 바빠 스케줄이 끝난 뒤 밤에 만났다. 자주 만나진 못하고 주로 전화로 대화를 나누곤 했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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