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 드라마 10여편 간접광고 대가 금품 수수 연관
30일 검찰이 구속을 발표한 지상파 TV 드라마 협찬사 선정과 간접 광고(PPL) 관련 금품 수수 사건에 지상파 3사의 드라마 10여편이 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 5부의 발표에 따르면 드라마에 간접광고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챙겨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된 방송관계자들이 관여한 드라마는 KBS의 ‘아내’, MBC ‘왕꽃 선녀님’, SBS의 ‘하늘이시여’, ‘파리의 연인’ 등 10여편에 이른다.
이들 드라마들의 상당수는 드라마 방영 당시 ‘간접광고가 과하다’거나 ‘광고 내용 때문에 드라마 흐름이 부자연스럽다’는 등의 지적을 방송위원회와 시청자들로부터 수차례 받았던 작품들.
혹시 제작진이 돈이라도 받고 광고를 해주는게 아니냐는 일부의 의혹을 이번에 검찰이 확인해 준 셈이 됐다.
검찰은 현재 처벌이 확정된 3명의 전, 현직 방송관계자 외에도 추가로 혐의가 드러난 관계자들이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관계자들이 금품을 받은 유형은 드라마 외주제작사 또는 방송사 소품담당자로부터 협찬과 간접광고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거나 방송국 소품담당자, 외주제작자 담당연출자가 간접광고와 관련해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로부터 금품을 받는 형태 등 다양했다.
게다가 방송국 PD나 외주제작사 관련자가 연기자로부터 출연자 선정 대가를 수수하는 경우도 적발돼 일부에서 의혹으로 제기되던 연기자 출연에 따른 뇌물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에 관련된 방송 관계자들은 검찰에서 제작비가 부족해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이들이 주식투자나 승용차 구입 등에 금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금품 수수자들과 혐의자들이 관여한 드라마. KBS-’아내’ / MBC-’맹가네 전성시대’, ‘왕꽃선녀님’ / SBS-’흐르는 강물처럼’, ‘완전한 사랑’, ‘형수님은 19’, ‘파리의 연인’, ‘선택 아내의 반란’, ‘하늘이시여’, ‘나도야 간다’ (검찰 발표)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기사제휴] CBS사회부 최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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