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세트장 촬영 무산되면서 전국 각지 돌며 촬영…
제작진 수려한 풍광 잡아내
KBS 2TV 인기 수목극 ‘황진이’(윤선주 극본, 김철규 연출)의 화려한 색감이 화제다.
이 드라마의 시청자들은 한결같이 색감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방송가의 한 드라마 PD 역시 눈에 띄는 색감은 이 드라마에서 높이 살만 한 점이라고 칭찬했다.
이 드라마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은 이 같은 화려한 영상미는 배경이 되는 수려한 자연과 화려한 한복 덕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이 같은 화면은 ‘전화위복’의 결과라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 ‘황진이’의 경기도 양평 세트장이 불법 건축물로 해당 지자체의 고발을 받게 되면서 ‘황진이’ 제작진은 이 세트장을 결국 자진 철거해야 했다. 세트장 촬영이 무산되면서 제작진은 전국 각지에 경관이 수려한 곳을 찾아다니며 드라마 촬영을 해야 했던 것.
제작진은 당초 예정돼있던 세트장 촬영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오히려 화가 복이 됐다며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밤샘촬영을 하느라 너무 고생이 많지만 영상미는 만점이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어 사전 답사를 통해 자연광을 그대로 살릴수 있는 곳을 찾아내고 있다며 똑같은 장소라도 햇빛에 따라 역광, 순광 등 광선을 따라 다양하게 찍고 이렇게 촬영된 화면을 색 보정없이 원본 그대로 편집해서 내 보낸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앞서 양평 세트장 촬영이 무산되면서 촬영을 위한 동선이 길어져 출연진과 제작진들의 사이가 오히려 돈독해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려한 한복 역시 영상미를 더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황진이’에 등장하는 한복을 제작하는 김혜순 씨는 보통 사극과는 달리 ‘황진이’에서 그리는 기녀들은 모든 규제를 벗어난 사람들이었기에 자유롭게 한복의 색을 표현할 수 있었다며 한복의 선은 고증을 거쳐 만들었으나 옷감의 소재는 현대적인 것을 사용해 조화를 줬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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