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과 자동차 렌트 시 숨겨져 있는 각종 수수료와 추가요금을 조심해 살펴야 한다.
시카고의 대학생 스테이시 맷슨(21)은 지난 5월 하트포드에 여행가면서 자동차를 싸게 빌렸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자동차를 가지러 가보니 예상했던 금액보다 81달러나 더 청구돼 있었다. 25세 미만 운전자에게는 하루에 27달러씩 더 받는다는 조항이 ‘허츠’사 웹사이트에 작은 글씨로 쓰여 있는 것을 읽지 못했던 것이다.
시즌 피크 수수료·주세·공공시설 건설비 등
깨알같은 글씨로 적어놓았던 각종 요금 청구
호텔 3일숙박에 추가요금이 200달러 달하기도
렌터카나 호텔 예약 시 이런 일을 당했다는 여행자가 한둘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한 할인 요금 때문에 호텔과 자동차 렌털 업계의 이윤폭이 점점 줄어들고, 대형 공고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관광객에게 세금을 매기는 로컬 정부가 점점 많아지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수수료와 세금이 붙어 결과적으로 훨씬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되는 일이 잦아지는 것이다.
이런 추가 부담은 금방 사라질 것 같지도 않고 매니저를 불러 따져도 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애틀랜타 소재 PKF 컨설팅의 호텔 분석가 로버트 맨델바움은 말한다. 투숙객이 별로 없던 이삼년 전 같았으면 추가 청구액을 되돌려줬겠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 측에서 대비를 하는 수밖에 없다. 작은 글씨도 읽고, 예약할 때 미리 질문을 하고, 일단 길을 떠나면 예정했던 것보다 25% 정도는 더 지출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속편하다고 지도제작사인 랜드 맥낼리의 편집디렉터인 로리 보먼은 말한다.
자동차를 렌트하면 여러 가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운전자를 추가하면 하루에 5~25달러, ‘피크 시즌’ 수수료가 하루에 3달러, 자동차를 빌린 곳과 다른 도시에서 돌려줄 경우 50달러, 개솔린 탱크를 채우지 않았으면 갤런당 6달러75센트를 내야 한다. 개인 자동차 보험이나 일부 크레딧 카드로 커버되는 보험까지 들면 자칫 하루에 40달러를 내는 수도 있다.
또 공항에서 자동차를 빌리면 로컬 및 주정부가 컨벤션 센터, 박물관, 스테이디엄 건설이나 공항 안전 강화 등에 필요한 자금 조달용으로 부과하는 수수료가 더해진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할리웃 국제공항에서 차를 빌리는 사람은 다양한 명목의 수수료를 낸다. 회사마다 명칭은 다를 수 있지만 ‘허츠’의 경우 영업 수수료 10%, 주세 6%에 주교통기금으로 들어가는 렌털 추징금으로 하루에 2달러, 공항 내 새 렌터카 센터 건설비로 하루 4달러51센트의 시설 사용료를 내야 한다. 3일간 자동차를 빌리는데 135달러가 들었다면 그중 추가비용이 41달러 이상을 차지한다.
호텔도 만만치 않다. 콜로라도주 수피리어에 사는 리사 프로스트는 지난 10월 남편과 뉴멕시코주 샌타페에서 사흘을 묵고 예상했던 것보다 197달러71센트를 더 냈다. 하룻밤 숙박비는 209달러였는데 거기에 판매세 15달러94센트, 점거세 14달러63센트, 유원지 수수료 15달러, 주차요금이 하루에 14달러씩 더해졌던 것이다. 마사지를 받고 스파세금 19달러까지 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모든 수수료는 예약 확인 e메일 메시지에 작은 글씨로 다 쓰여 있었다.
샌타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뉴욕시의 경우 호텔에 묵는 손님들은 13.75%의 호텔세에 제이콥 자비츠 컨벤션 센터 확장기금으로 하룻밤에 3달러50센트씩을 더 내야 한다. 올랜도의 호텔들도 방마다 점거세를 12.5%씩 받는다.
이런 추가 요금이 염려되면 예약하기 전에 온라인으로건 전화로건 철저히 조사를 해보는 수밖에 없다. 가능하면 e메일로 문의하고 오고간 질의응답 내용을 프린트해서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호텔에서는 체크인할 때 스파 사용이나 신문 배달 같은 서비스 이용에 추가비용이 드는지를 물어 보고 필요 없는 것은 사절한 다음 체크아웃할 때 청구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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