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회관서 봉사하던 최성용씨 치료비 걱정
사회복지사의 꿈을 품고 미국에 건너와 아름다운 봉사의 삶을 살아가던 20대 한인 청년이 돌연 뇌종양 판정을 받고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올해 25세인 최성용(사진)씨가 머리에 이상을 느낀 것은 약 한달 전. 갑자기 심한 두통과 구토에 시달리다 가까운 병원을 찾았을 때까지만 해도 별 일 아니라는 의사의 진단에 최씨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지난 1년간 매주 두 차례씩 KCS 한인봉사센터 코로나 경로회관에서 한인 노인들에게 무보수로 컴퓨터를 가르쳐 온 최씨는 이후에도 참기 힘든 통증이 계속됐지만 어르신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회관을 찾았다가 급기야 병원으로 급히 옮겨가는 사태를 맞게 됐다.
응급 진단 결과 역행성 별세포종 또는 역행성 성상세포종(그레이드 3)으로 불리는 뇌종양이었다. 4센티미터 크기의 종양 덩어리가 뇌 속에서 자라고 있다는 청천병력 같은 판정이었다.
최씨는 “마치 하늘로 내 몸이 통째로 붕 던져진 느낌이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치료를 하려면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이 자칫 신체 오른쪽 부분을 반신불수로 만들 가능성이 아주 높아 우선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병행하기로 한 상태다.
한국에서 사회복지사와 심리학을 복수전공하다 1년 반 전에 어학연수를 겸해 미국에 건너 온 최씨는 그간 낮에는 학교에서, 밤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충당해 왔다. 바쁜 시간을 쪼개 노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며 봉사해 온 최씨는 노인 학생들에게도 요즘 젊은이 같지 않은 컴 선생으로 불리며 칭찬이 자자했고 최근 KCS로부터 봉사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일단 치료가 시작되면 일을 할 수 없게 돼 앞으로 살아갈 길부터 막막한 지경이다. 뿐만 아니라 식이요법도 병행해야 하며 약값과 생활비까지 첩첩산중이다.
최씨는 “주변에서 마음으로 위로해주시는 덕에 지금 제 마음만은 오히려 아주 편안합니다. 뇌 속의 종양도 결국 제 몸이 만들어냈으니 없애는 것도 제 몫이고 분명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며 애써 밝은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경로회관의 류철원 부관장은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컴퓨터 교실 한인 노인들에게 최선을 다해 온 최 선생님이 고마워 노인 학생들이 먼저 나서 쌈짓돈을 모으고 있다”며 최씨를 돕기 희망하는 한인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문의: 718-730-2264(류철원 부관장)
<뉴욕지사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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