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많이 먹으면 저정자증 태아 출산율 높아
임신 중의 쇠고기 섭취량과 태아의 생식 능력 간의 관계가 역학적으로 증명되어 임산부들의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저명한 의학 잡지인 <휴먼 리프로덕션: Human Reproduction>에 소개된 로체스터 대학 의학 센터(Shanna Swan of the University of Rochester Medical Center) 소속 연구팀의 최근 보고에 의하면, 임산부의 쇠고기 섭취량이 태아의 생식능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신 기간 동안 쇠고기 섭취량이 기준치를 초과했을 때 쇠고기의 육질 속에 잔존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가 임산부의 체내에 과다 축적되어 이러한 결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남아의 경우 정자 생산 능력이 정상 수치보다 25% 정도 하락했으며, 여아의 경우 2차 성징 기간과 출산 후 자궁근종 발생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되고 있는 성장촉진 호르몬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는 내츄럴 스테로이드 에스트라디올(natural steroids estradiol),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프로제스테론(progesterone), 신테틱 호르몬 제라놀(synthetic hormones zeranol), 트렌볼론 아세테이트(trenbolone acetate), 멜렌제스트롤 아세테이트(melengestrol acetate) 등과 함께 미국과 캐나다의 소사육 농장에서 식우의 성장촉진을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샌 프란시스코 소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연구소(Institute for Global Communications in San Francisco)의 테드 셰틀러 박사(Dr. Ted Schettler)는,
“로체스터 의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환경 호르몬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빈번한 사례 중의 하나일 뿐”이며, “임신기간 동안의 식습관이 인간의 건강과 수명을 좌우한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울 것 없는 자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하면서 임산부들에게 더욱 현명한 식습관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정영화 기자> drclar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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