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경기 동향 보고서…관세정책 영향 가시화는 ‘아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달 초까지 미국 각지의 경제활동은 소폭 증가했다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진단했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7월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권역별 경제활동 상황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조사대상 기간 전체 12개 지역 중 5개 지역이 소폭 내지 완만한 증가를, 5개 지역이 보합세를 보였으며, 2개 지역이 완만한 감소를 나타냈다고 연준은 판단했다.
연준은 "지난번 보고서에선 12개 지역 중 절반 지역이 최소한 소폭의 경제활동 감소를 나타냈다고 보고됐는데 이번 조사결과는 이전 대비 경제활동이 개선됐음을 나타낸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물가와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조사대상 기간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연준은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했고, 이에 따라 사업체들이 지속해서 경계감을 유지했다"라고 소개했다.
자동차 판매는 평균적으로 완만하게 감소했는데, 이는 관세 시행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앞서 자동차 구매를 서두른 영향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아주 소폭 증가했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사업체들이 채용을 일반적으로 신중히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7월 베이지북은 5월 말부터 7월 7일 이전까지 지역별로 집계한 경제 상황 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연준은 이달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금융시장과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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