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자영업자 “병 나면 한국서 치료”…
의료시설 한국어 제공 원해
이경원센터 실태조사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보험료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인 것을 나타났다. 이들 한인 자영업자들은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국의 의료보험을 대신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아울러 나타났다.
또 한인들은 의료보험 제도의 가장 시급한 개선점으로 ‘의료보험 혜택의 확산’과 ‘의료보험 비용의 인하’ 그리고 ‘의료시설의 한국어 제공’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이경원 리더십센터의 대학생 인턴팀이 지난 2달 동안 실시한 ‘무보험 한인 실태와 개선방향’이라는 설문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설문조사는 한인타운에서 소규모 업소를 운영하는 17명의 한인 자영업자와 일반 한인 85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대부분의 한인 자영업자들은 자신이나 종업원들을 위해 의료보험에 가입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고 대답했고 일부 자영업자들은 질병이 생기면 한국에 가서 치료하는 것이 미국의 보험료보다 저렴하다고 답했다. 또 한인 자영업자들은 가계지출에 있어 자녀의 학비와 주택융자금 상환 등의 정기적인 지출을 의료보험료보다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를 실시했던 인턴들은 “무보험 한인들이 정기검진이나 의료 검사를 소홀히 하기 때문에 암 등의 불치병에 대한 조기발견과 정확한 진단을 지연시키게 되고 이는 한인들의 높은 암 사망률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반 한인 8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성별이나 체류신분에 상관없는 의료보험 혜택 제공”과 “적정수준의 의료보험료 인하”가 의료보험 제도의 가장 시급한 개선점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한국어 의사 소통 서비스”가 가장 시급한 개선점이라고 대답한 한인도 35%에 달했다.
다니엘 우 인턴은 “이번 조사는 과학적인 통계수치를 얻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타인종에 비해 무보험자 비율이 높은 한인 커뮤니티가 현재 진해 중인 의료보험 개혁 논의에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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